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어디? 푸옌 무이 디엔(Mũi Điện)

푸옌

푸옌

베트남의 주요 도시를 모두 다녀온 뒤, 이제는 소도시 중심으로 여행하고 있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소도시만의 매력이 점점 더 느껴진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푸옌(Phú Yên)이다.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비교적 덜 알려진 도시로, 200km에 달하는 해안선과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역 이름인 푸옌은 “번영하고 평화로운 땅”이라는 뜻이다. 바다와 가까우면서도 산이 더 많은 지역이며, 베트남 커피의 수도로 불리는 부온마투옷이 있는 닥락성에 2025년 편입되었다.

푸옌의 대표 도시는 뚜이호아(Tuy Hòa)다. 이곳에서는 2억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육각형 현무암과 벌집 모양의 주상절리, 간 다디아(Gành Đá Đĩa)를 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바이몬(Bãi Môn) 해변, 참파 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높이 약 25m의 힌두 사원 탑 냔(Tháp Nhạn), 그리고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무이 디엔(Mũi Điện)도 이 지역의 주요 명소다.

무이 디엔 가는 방법

뚜이호아 시내에서 무이 디엔(Mũi Điện)까지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잘 닦인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되며, 대중교통은 없기 때문에 오토바이 또는 그랩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거리가 30km 이상으로 택시보다는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운전 초보도 큰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나는 50cc 오토바이를 빌려 무이 디엔까지 다녀왔다. 뚜이호아 시내에서는 오토바이 대여점을 찾기 쉽지 않아 Vexere 앱을 이용해 예약했다. 원래는 리무진 버스를 예약할 때만 사용했지만, 소도시에서 오토바이를 빌릴 때도 앱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내가 방문한 12월은 우기였는데, 출발 후 약 10km쯤 지났을 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결국 시내로 돌아왔다가 비가 그친 후에 다시 무이 디엔으로 향했다.

비바람을 맞으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런 날씨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베트남 사람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

시내를 벗어나면 뚜이호아 공항을 따라 달리며, 소박한 시골 풍경을 지나 점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구간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독특한 베트남 풍경을 마주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나오고, 한참 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우기라 날씨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다시 올 명분도 생겼다.

무이 디엔


일본 여행을 하면서 비슷한 풍경을 많이 봤지만, 일본은 작은 바위가 넓게 퍼져 있는 반면, 푸옌은 엄청나게 큰 바위가 좁게 모여 있다.

실제로 직접 보지 않으면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집채만 한 바위가 모여 있는 풍경이다.


엄청난 바람 속에서도 갯바위에 서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의 열정 덕분에 조금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예전에는 여행할 때 무거운 카메라를 필수로 가지고 다녔지만, 요즘은 아이폰 하나로 대부분 해결한다.

가끔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하는 순간도 있지만, 여행 사이트에 올릴 목적이니 그 아쉬움도 금세 사라진다. 대신 아이폰 프로보다는 프로 맥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3만동 짜리 풍경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지 매표소에 도착하니 아주머니 한 분이 밖으로 나와 인사를 한다. 현지인도 많이 안오는 이 곳에 한국사람이 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입장료는 3만동, 주차 무료.


오르막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오르면 등대에 도착한다. 오르는 길이 심심하지 않도록, 중간에 이곳 터줏대감처럼 보이는 한 마리 개가 길을 안내해 준다.

심지어 내려갈 때까지 앉아 기다려준다. 그때는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아쉬웠지만, 다음에 간다면 간식이라도 챙겨 가야겠다.

무이 디엔


등대는 개방시간이 따로 있는지 내가 간 날은 닫혀 있었다. 뭐 등대를 꼭 올라가지 않아도 돼 아쉬움은 없었다.

무이 디엔


여기가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무이 디엔이다. 우리나라 간절곶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무이 디엔


대형 국기 게양대는 베트남의 영토 주권과 애국심을 상징하며, 2008년 국가 경관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바다와 주상절리 등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비록 우기였지만, 베트남의 날씨는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조금 걸으며 흘린 땀도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니 금세 마를 정도였다.


가늠할 수 없는 높이와 엄청난 크기의 바위지만 역시 사진으로는 티가 하나도 나질 않는다.

tạm biệt hắn gặp lại

내려오는 길을 안내해 주고 무심히 앉아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터줏대감. 시내로 돌아가는 일은 올 때와 달리 멀리 느껴지지 않았지만 먹구름 가득했던 푸옌의 하늘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다음 여행을 위해 tạm biệt hắn gặp lại.

나트랑 보다 훨씬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푸옌 뚜이호아가 조금 더 유명해지길!

바이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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