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기대 이하 사파 깟깟마을 안가도 될 정도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IMG_2628.jpg입니다

깟깟마을

깟깟마을은 19세기 중반에 형성된 베트남 소수민족인 흐몽족의 마을로 소수민민족의 독특한 문화적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홈페이지에는 번잡하고 시끄럽고 먼지가 많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라 소개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냥 흔한 유원지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하였던 곳이다.

사파여행을 준비하면서 관련된 정보를 찾아 보다가 사진에 반해 기대를 해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누군가 사파여행에서 깟깟마을을 간다면 차라리 라오까이 마을이나 타반마을 트레킹을 권하고 싶다. 이 곳을 가면 훨씬 아름다운 풍경과 소수민족의 생활 모습은 물론 덜 상업적이라 여행 내내 귀찮았던 호객 행위도 이 곳에선 덜하다.

가는 방법

깟깟마을은 사파 광장에서 남서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걸어서 2~30분이면 도착한다. 내리막길의 연속이라 갈 때는 걸어서 올 때는 그랩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사파 광장까지 4~5만동 정도면 온다. 내려 갈 때 깟깟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도 많아 가볍게 방문하기에도 좋다.

입장료 및 공연시간

깟깟마을 입장료는 성인 15만동이고 소인 기준은 키 100~130cm까지이며 7만동이다. 공연은 하루 6번, 40분 동안 진행되며 9시,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에 진행된다.

깟깟 마을 둘러보기

깟깟 마을과 가까워 지면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들이 많이 보인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듯 하다. 매표소에서 깟깟마을 입구까지는 꽤 오래 걷는다. 그래서 매표소 근처 오토바이로 데려다 준다고 호객하는 사람도 있다.

10분 정도 걸으니 봄이라고는 하지만 한 낮에 사파는 그래도 베트남이긴 하구나 싶을 정도로 더웠다. 그리고 깟깟마을하면 항상 등장하는 그 돌 계단에 도착했다. 규모가 꽤 크다 보니 매표소에서 주는 지도를 참고해 다니는 게 좋다.

역시 멀리서 보면 예쁘지만 가까이서 보니 영 별로다. 미끄러운 돌계단 양옆으로는 상점가의 연속이다. 그리고 파는 것도 비슷하다. 옷, 악세사리, 견과류 순으로 반복된다.

중간에 포토존을 만들어 둔 카페도 있는데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

한참을 올라오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흉내 낸 것 같은 조형물이다. 입장료가 만동이다. 그런데 내려오다 들른 카페에서 보여 굳이 들어가진 않았다. 밖에서도 다 보인다.

깟깟마을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깟깟마을은 계단이 정말 많다. 오르락 내리락 한참을 걸어야 하니 단단히 각오를 하고 오자.

실망을 안고 폭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 곳은 더 계단이 미끄럽고 경사가 심해 힘들다. 폭포가 가장 잘보이는 곳이 풍향고에 나왔던 카페라고 한다.

밖에 인증샷도 있다. 폭포가 잘 보이는 자리는 만석이라 그냥 사지만 찍고 더 아래로 내려갔다.

참고로 우리나라 계곡과 비슷한 풍경이고 음료도 비싸게 판다. 8000동 주고 매일 먹었던 제로콜라를 이 곳에선 2만동에 판다. 물도 마찬가지다. 깟깟마을 갈 때 마실 건 챙겨가자.

폭포는 별거 없다. 웅장한 맛은 1도 없다. 달랏 다딴라 폭포도 그냥 그랬는데 이건 우리집 뒤 산책로에 있는 폭포 수준이다.

폭포 위 다리에서 보이는 풍경. 이 곳까지 오는데 30분은 넘게 걸린 듯 하다.

밑으로 내려오니 가관이다. 이 곳이 전통마을을 보존하기 위한 곳이 맞나 싶을 정도의 풍경이다. 똥물 옆에는 말이 있고

비둘기도 많고 오리도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있다. 이걸 볼라고 15만동을 내고 그 많은 계단을 내려온 것인가. 다시 올라 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깟깟 마을에서 가장 재밌는 건 사람 구경이었다.

입구까지도 오르막길이라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는데 다행히 1만동 주고 탈 수 있는 버기카가 있어 편하게 왔다. 깟깟마을은 입장료에 비해 볼 것도 없고 살 것도 없고 정체성도 없고 뭐 좋은 말을 써주고 싶은데 사파에서 가장 별로였던 곳이다.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면 가는 게 맞지만 이 곳은 가면 후회 안가면 개이득일 정도로 재미없고 별로였다. 패키지 여행이라면 필수 코스라 어쩔 수 없이 가야 되지만 사파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트레킹을 하고 발마사지를 받는 게 훨씬 낫다.

Klook.com
Klook.com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