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 소바는 밀가루 100%에 간수를 넣어 만드는 면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메밀이 들어간 소바면과는 다르다. 원료와 제면 방법으로 볼 때 중화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도 흔하게 즐길 수 있는 고기국수처럼 오키나와에도 오키나와 소바를 파는 곳이 많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오키나와 북부에 위치한 키시모토 식당이다. 한 번쯤 가도 될 오키나와 소바 맛집 정리
키시모토 식당
오키나와 북부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이 가게는 1905년에 오픈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오키나와 소바 전문점이다. 메이지 시대에 번성했던 오키나와 소바는 전쟁 전까지는 많은 인기 가게가 존재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사라져 버린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소바만 먹기위해 일부러 이 곳을 찾을 정도는 아니지만 츄라우미 수족관이나 이에섬, 근처 세소코섬이나 코우리섬을 갈 예정이라면 방문 전후로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오키나와 소바를 즐겨보라고 하고 싶다. 키시모토 식당 구글지도 보기

키시모토 식당 가게 안은 마치 옛날 오키나와의 느낌이다 .세련되게 리폼된 오래된 민가가 아닌, 오래된 고택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분위기만 봐도 왠지 맛있는 오키나와 소바를 내놓을 것 같은 느낌이다. 테이블석 4석과 다다미방이 앞뒤로 작은 방이 있다.
메뉴
키시모토 식당 메뉴는 오키나와 소바와 쥬시(밥) 두가지이며 밥도 덤 정도다. 역시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오키나와 소바집답게 120년 동안 영업을 해온 만큼 단일 메뉴를 고수하고 있는 듯 하다.
돼지고기와 가마보코, 파를 얹은 심플한 오키나와 소바는 그야말로 클래식하며 가쓰오부시를 베이스로 돼지뼈와 돼지고기를 더한 육수는 입안에서 서서히 가쓰오 향이 피어 오르는 게 아주 일품이다. 오키나와 소바(중) 950엔, 오키나와 소바(소)800엔, 쥬시 350엔.
쥬시(ジューシー)는 영어표현인 juicy하다의 그 쥬시로 즉, 일반적으로 과일즙이나 육즙이 넘쳐흐르는 모습 등을 떠올릴 수 있지만, 오키나와에서 쥬시하다고 하면 쌀과 돼지고기, 당근, 톳, 가마보코 등을 재료로 돼지 육수로 밥을 짓는 걸 말한다. 쥬시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위 사진처럼 찰진 밥 형태는 쿠파쥬시라 부르고 수분이 많은 죽 형태의 것은 야파라 쥬시라고 부른다.

아시비나 아울렛 푸드코트에서 오키나와 소바를 처음 먹었을 때 뭘 이딴 걸 돈주고 먹나 싶을 정도로 밀가루 냄새와 돼지 누린내가 가득해 다신 먹지 않겠다고 다짐 했는데 이 곳에서 먹어본 오키나와 소바는 여행 내내 생각 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키시모토 식당 본점은 항상 줄이 서 있는 곳이라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먹고 바로 일어나야 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디저트도 즐기고 조금 여유롭게 앉아 있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있는 아리가키 젠자이야라를 추천한다. 이 곳은 젠자이(빙수)로 유명한 가게로 가게 안에서도 먹을 수 있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하기 때문에 1인 1빙수는 힘드니 욕심 내 주문하지 말자.
그리고 키시모토 식당 본점 근처에 야에다케점도 있다. 이 곳에서는 매년 1월 말부터 2월 초중반까지 야에다케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또, 인근 나키진성터에서도 나키진 성터 벚꽃축제라는 유명한 벚꽃축제가 열리는데,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을 볼 수 있다. 두 축제는 오키나와 현내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이니 1~2월에 오키나와를 방문한다면 벚꽃 구경도 함께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