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미인 온천
일본은 순위를 정하기 좋아하는 나라답게 온천도 매년 순위를 정하고 있으며 그 중 특징이 있는 온천을 별도로 묶기도 한다. 그 중 일본 3대 미인 온천도 있는데 나를 포함해 한국 사람들에겐 좀 잘못 알려져 있는 듯 하다. 도대체 3대 미인 온천은 어디일까?
내가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알고 있는 일본 3대 미인 온천은 기후현 게로 온천, 사가현 우레시노 온천, 효고현 아리마 온천이었다. 그런데 이게 잘못된 정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혹시 나같이 알고 있는 사람을 있을수도 있으니 정확한 정보 전달차 작성한다.
미인 온천의 조건?
미인 온천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온천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온천의 함유된 성분이다. 예를 들어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원한다면 탄산수소염천인 약산성 온천을 가면 된다. 이 온천에 함유된 탄산수소나트륨은 청소용 베이킹소다 처럼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줘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 알칼리성 단순천도 비슷한 효과가 있어 노폐물 제거에 좋다.
그리고 촉촉한 피부를 원한다면 피부에 수분 공급하여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는 유황천을 방문하면 된다. 유황 성분은 보습력 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 효과도 뛰어나며, 일본 현지인들에겐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도 있다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유황천을 찾아 치료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이라면 유황천이 좋다.
마지막으로 황산염천도 미인 온천이라 불리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도와주며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일본인이 말하는 3대 미인 온천
위 조건에 해당하는 곳이 미인 온천이며 구글이나 야후 재팬에서 ‘日本三大美人の湯’ 으로 검색을 하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곳은 하나도 없고 군마현 가와나카 온천, 와카아먀현 류진 온천, 시마네현의 유노카와 온천이 나온다.
| 구분 | 가와나카 온천 | 류진 온천 | 유노카와 온천 |
| 온천물 성분 | 황산염천 | 탄산수소염천 | 염화물천 |
각 온천에 있는 숙소 일부 중 위와 같이 일본 3대 미인 온천이 어디라고 설명하는 글도 있다. 그동안 내가 일본 3대 미인 온천이라 생각했던 곳은 하나도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럼 내가 알고 있던 온천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조금 더 찾아봤다.
비하다 온천 美肌の湯
내가 일본 3대 미인 온천이라 알고 있던 곳 중 우레시노 온천은 일본 3대 미기(美肌, 일본말로 ‘비하다’로 읽는다)온천에 속한다. 우리 말로 다시 해석하면 피부 미인 온천 정도가 적당할 듯 하다. 그리고 나머진 두 곳은 시마네현 히노카미 온천과 도치기현 기쓰레가와 온천이다. 이렇게 3곳이 일본 3대 피부미인 온천이다. 우레시노 온천은 탄산수소염천, 기쓰레가와 온천은 염화물천, 히노카미 온천은 알카리성 단순온천이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이게 무슨 큰차이가 있나 싶겠지만 그들은 이걸 미인과 피부로 나누고 있다. 예컨대 얼굴이 예쁜 것과 피부가 깨끗한 것이 명확하게 다른 이유 뭐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단순온천
참고로 일본 온천 중 단순온천(単純温泉)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은 성분이 기준치 이하라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린 아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온천 중 명탕이라 불리는 곳이 많으며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오이타현 유후인 온천, 3,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도고온천, 도쿄에서 가까운 아타미 온천과 하코네 온천도 단순온천에 속한다. ‘유명한 온천 = 단순온천’ 이렇게 생각해도 될 듯 하다.
일본 3대 온천
그럼 내가 알고 있는 아리마 온천과 게로 온천은 어디에 속하나 찾아 보니 이 곳은 일본 3대 온천에 속한다. 그럼 나머지 한 곳은 어디냐? 매년 온천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군마현 쿠사츠 온천이다. 3대 온천, 미인 온천, 피부 미인 온천 등 타이틀도 다양 하지만 한국사람에겐 무엇보다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유후인과 벳푸가 있는 오이타현을 가장 많이 찾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