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친절함에 마음이 동하는 법 후쿠오카 데니쉬 전문점 DE NI

DE・NI

DE NI

후쿠오카 빵지순례 1번으로 정했던 팽스톡 텐진점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을 안고 다음 빵집으로 향하던 중 발견한 DE NI. 좁은 골목길 시작점에 있고 주차장 옆이라 일부러 찾아 가지 않는 이상 여길 발견할 일은 아마 없을 듯 하다.

이 곳은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데니쉬의 맛을 추구하는 데니쉬 전문점으로 엄선된 재료로 여러 번 배합을 조정하여 탄생한 반죽을 사용하여 두께와 겹겹이 쌓아 올린 두께 등 절묘한 밸런스로 완성하여 구워내고 있다. 그래서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버터와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2023년 10월 오픈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런지 구글 스트리뷰로 보면 빈 가게다. (본점은 미야자키 신궁 근처에 있다.) 예정에 없던 곳이라 그냥 지나칠까 싶었는데 친절한 직원의 인사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돌려 다시 갔다. 우리나라에선 감히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본여행에선 종종 벌어지곤 한다.

DE NI 메뉴

DE NI는 데니쉬 전문점 답게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과일, 크림, 카레, 계절 한정 메뉴는 물론 카레, 명란 크림치즈, 고르곤졸라 등 조금 모험 삼아 먹어봐야 하는 것들도 있다. (더 많은 메뉴 보기) 후쿠오카 빵집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이 곳의 데니쉬 가격은 개당 500엔 정도로 조금 높게 느껴진다. 팽스톡에선 먹고 싶은 걸 마구마구 담았는데 여기선 조금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앉아서 먹을 수 있게 카운터석도 있었지만 맞은 편 뷰가 주차장과 담벼락이라 포장을 했다. 블루베리(430엔) 한 개, 몽블랑(530엔) 한 개. 두개 960엔이면 정도면 우리나라 가격과 비슷 하지만 후쿠오카에선 경쟁력 있는 가격은 아닌 듯 하다. 아마 데니쉬 가격에 알바의 친절함이 녹아 있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무튼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확실히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은 갚을 수 있는 듯 하다. 상당히 천절하고 열심이다.

근처에 워낙 유명한 빵집과 나카스 강을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으니 미뤄 짐작해보건대 아마 다음 후쿠오카 여행에서 사라지고 없지 않을까 싶다. 가격이라도 싸면 모를까. 친절한 알바생이 열일하고 있는 DE NI. 바로 옆에 후쿠오카 맛집으로 손에 꼽는 간소 하카타 멘타이쥬가 있으니 이 곳에서 명란덮밥을 즐기고 후식으로 가볍게 데니쉬도 한 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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