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大山まきばみるくの里) 돗토리 젖소목장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

돗토리는 동해와 인접해 있어 수산물도 유명 하지만 작은 후지산이라 불리는 다이센산(大山)이 있어 산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도 누리고 있다. 보통 일본에서 낙농업하면 홋카이도부터 떠오르지만 돗토리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도 유명하다. 이름의 まきば(마키바)는 방목이란 뜻으로 소를 방목해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방목된 소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생산되는 우유를 (흰 장미,白バラ)라 부르며 다이센산 유업의 심볼마크이도 하다. 흰 장미’의 꽃말은 정직, 순수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라 차가 없다면 갈 수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렌터카로 하는 돗토리 여행이라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요나고역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다이센산

다이센산(大山)

간단히 다이센산에 대해 설명하면 일본에서 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높이는 1,709m로 주고쿠 지방 최고봉이다. 후지산과 닮긴 했지만 이 곳은 매우 다른 복합 화산으로, 고대의 성층  화산과 새로운 종상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완만한 경사의 서쪽 풍경과는 달리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등산 코스도 초보자 코스와 중상급자 코스로 나눠져 있다. 등산 코스 보기

소풍 가기 좋은 넓은 잔디밭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는 입장료 없어 현지인들이 봄이나 가을에 소풍 겸 많이 찾는다. 내가 찾은 6월 중순은 폭염이 슬슬 시작 될 무렵이라 잔디밭에는 아무도 없었다. 멀리 요나고시와 사카이미나토시가 보이며 뒤로는 다이센산이 있다. 오전 시간대에 가면 파란 바다를 담을 수 있고 오후 시간대에 가면 다이센산과 함께 파란 하늘을 담을 수 있다.

반려동물도 가능 하지만 잔디밭에는 내려 갈 수 없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건물에서 실내 바베큐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기념품도 살 수 있고 자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식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이 곳에 오면 무조건 400엔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 듯 하다.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

레스토랑

점심을 해결 할 겸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 레스토랑에 들어 갔다. 가운데는 장난감 열차 디오라마를 만들어 두었는데 조금 시끄럽지만 시선을 끌기엔 충분했다. 소를 끌고 가는 열차와 이 곳의 마크가 박힌 컨테이너를 끌고 가는 열차가 다니는데 어떻게 안 볼수가 있겠는가.

서로인 스테이크. 돗토리현산 F1 등심 스테이크. 가격은 2480엔. 생각보다 질기고 평범한 맛이었다.

비법 육수와 우유를 블렌딩해 만든 미루쿠노사토 라멘 1,200엔. 특별히 맛있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우유는 340엔. 다 먹고 요청하면 와서 채워준다. 잔이 생각보다 커서 둘이서 한 잔씩 먹으면 배부를 정도다. 우유가 엄청 맛있다 라는 느낌 역시 들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왜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먹는지 이해가 됐다.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에서는 정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돗토리에 있는 백화점 식품코너에서도 팔고 있긴한데 종류가 2~3가지라 기념품은 여기에서 사는 게 좋다. 맛은 보장 못하겠지만 포장은 정말 사고 싶게 잘 만들어뒀다.

가장 사고 싶었던 보냉백 1650엔.레트로한 디자인이 정말 사고 싶게 생겼다. 1리터 우유 6개가 들어 갈 정도라 크기도 컸지만 과연 내가 이걸 사서 쓸까 싶어 내려놨다.

롤케익 1,500엔. 파리바게트 실키 롤케익 가격이 14,000원이니 가격이 정말 착하다. 그래도 밀가루를 끊어 사진 않았다.

우유갑에는 맛이 예상되는 만쥬가 들어 있고

흰장미 우유 러스크

젖소 캐릭터가 박힌 센베

생유 100%를 사용한 우유

꽝없는 뽑기까지. 젖소로 만들 수 있는 건 죄다 팔고 있다. 포장에 혹해 살까 싶은 게 정말 많았지만 별개 없을 걸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선물할 사람도 없고 안샀다.

맛을 기대한다면 후회

기념품을 사거나 풍경을 볼겸 찾는 건 괜찮지만 끼니를 떼울 목적으로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를 방문하는 건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면 이 곳 말 오에노사토 자연목장 코코가든이 훨씬 낫다. 이 곳은 닭을 키우는 곳으로 아주 신선한 달걀로 만든 팬케익과 푸딩, 타르트 등 최고의 스위츠는 물론 닭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다이센산 마키바 미루쿠노사토는 요나고와 가깝고 오에노사토 자연목장은 코코가든은 돗토리에서 가깝다. 두 곳 모두 차가 없다면 가는 게 불가능하니 짧은 여행에서 그림의 떡이겠지만 조금 긴 여행이고 렌터카로 하는 돗토리 여행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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