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초대형 금줄이 인상적인 신사

이즈모타이샤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지키(古事記)와 니혼쇼키(日本書紀)에도 그 이름이 언급되어 있으며, 일본의 국가 발전 초기부터 존재했다고한다. 이 곳에서 모시고 있는 오쿠니누시노오카미(大国主大神)는 일본 신화의 중심적인 신으로 특히 인연의 신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즈모타이샤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나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위해 참배를 올리기 위해 찾는다.

4개의 도리이

이즈모타이샤로 가는 길엔 총 4개의 도리이를 지나게 된다. 가장 첫번째 상점가 입구에 있는 흰색 도리이를 지나(사실 주차장이 두번째 도리이 근처에 있어 첫번째 도리이까지 갈 일은 없다.) 두번째 도리이(는 기존에는 삼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2018년 코르텐강(내후성강판)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두번째 도리이부터 이즈모타이샤가 시작 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이 곳에 유명 음식점이 모여 있으며 스타벅스도 있다.

두번째 도리이를 지나면 소나무 참배길이 나오며 이 길 끝에 3번째 도리이가 나오며 서서히 경내와 많은 참배객의 모습이 보인다.

참배길 오른편에는 무스비(ムスビ) 동상이 세워져 있고 참배길 왼편에는 가죽을 벗겨져 벌거 벗고 울고 있는 토끼를 구해줬다는 전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이덴(拝殿)

일본 최대의 시메나와(注連縄)

전설이나 연인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지만 가장 유명한 건 일본 최대 크기의 시메나와(금줄)다. 시메나와는 신의 영역과 현세를 분리하는 역할도 하며 나쁜 걸 쫓기 위한 결계의 역할도 한다고 한다. 총 2개의 커다란 시메나와가 있으며 하이덴(拝殿,배전)에 있는 건 5.4미터, 무게 1톤, 카구라덴(神楽殿, 신락전)에 있는 건  13.6미터, 무게 5.2톤이라고 한다. 배전에 있는 금줄도 워낙 크다보니 이게 일본에서 제일 큰 금줄이구나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신락전에 있는 게 가장 크다. 

카구라덴(神楽殿)

일본 3대 시메나와

일본 3대 시메나와도 있다. 후쿠오카 미야지다케 신사의 시메나와는 길이 11m, 무게 3톤, 가장 큰 건 이바라키현 히타치에 있는 이즈모타이샤의 분사다. 이 곳에 있는 시메나와는 길이 16m, 무게 6톤으로 크기 면에서 총본사의 시메나와 보다 크다. 즉, 일본에서 가장 큰 시메나와는 시마네현에 있는 이즈모타이샤가 아닌 히타치에 있는 분사에 있다는 점!

하나 더 흥미로운 것도 있다. 이즈모타이샤의 금줄은 다른 곳과 반대로 엮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뭔가 한참을 찾아 봤는데 줄이 반대로 엮에 있다는 게 아니라 줄의 끝 매듭(?)이라고 해야 하는 부분이 보통 오른쪽이 굵고 왼쪽이 가늘어지는 방향으로 되어 있는데, 이즈모타이샤에서는 이것이 반대로 되어 있다.

본전은 신사 건축양식 중 가장 오래된 다이샤즈쿠리로 지어졌으며 안은 볼 수 없다. 이 곳에서 발견된 거대한 기둥이 있는데 세 그루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각각의 나무는 지름이 1·4m 정도이며, 3그루를 묶으면 지름이 약 3m에 이른다고 한다. 이 거목은 3개를 묶어 한 기둥으로 삼아 과거 이즈모타이샤의 동(棟)을 떠받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참배를 드리는 일본인

일본에서 제일 큰 시메나와가 있다는 점이 조금 흥미롭긴 했지만 그 외에는 딱히 특별한 점은 못느꼈다. 아마 무더운 날씨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즈모타이샤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일본 국학원대학에서 확인할 있다. 산인 지방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돗토리를 포함해 조금 금 긴 일정으로 계획한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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