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사노하마(稲佐の浜)
이즈모타이샤에서 서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나사노하마는 일본 신화의 무대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이 해안에는 집채만한 바위가 하나 있는데 벤텐지마(弁天島)라 부르는 섬이며 바위 위에는 바다를 관장하는 신을 모시고 있다. 백사장은 남쪽을 향해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길게 뻗어 있으며, 일본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에도 소개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수욕이 금지되어 있어 보는 것만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해변은 음력 10월 10일에 전국의 팔백만 신을 맞이하는 가미무카에(神迎え)가 열린다.
2021년까지 해수욕장으로 사랑받던 곳이었지만 2022년부터는 해수욕장 개장을 안해 사실상 보는 바다다.
바로 앞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 몇걸음 걷지 않아도 금방 도착한다. 섬이라고 하지만 모래사장에 붙어 있으니 육지라 봐도 될 것 같다. 아무튼 희한한 풍경이다.
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보니 역시나 앞에 분전함이 놓여 있다. 일본여행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거지만 어쩌면 지역 발전을 위해 조금 특이한 장소에는 의미를 부여해 분전함을 두고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닐까 하는 황당한 생각도 든다.
이즈모타이샤에 간다면 함께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지만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 추천하지 않는다. 차에 에어콘을 켜놓고 잠깐 보고 왔는데 아이폰이 멈춰 버렸다. 이런 메세지는 여름에 렌터카로 여행하면 종종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