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일몰 명소 신지호(宍道湖)와 선셋파크&카페

宍道湖

신지호

산인지방 대표 지역중 하나인 시마네현에 위치한 신지호. 일본에서 7번째로 큰 호수로(일본에서 제일 큰 호수 비와코 후기)둘레는 약 45km이며 염분을 약간 함유한 기수호(호수의 물 1ℓ 중에 무기염류가 0.5g 이상)이기 때문에 어종이 풍부하다. 특히 재첩, 백어 등이 많이 잡혀 이걸 재료로 한 음식이 유명하다.

요메가시마
요메가시마, 嫁ケ島

7번째 큰 호수라는 애매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일몰 만큼은 석양 쇼라 표현할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일몰 30분 전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에 떠오르는 요메가시마 섬은 이 쇼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둘레 240의 이 작은 섬은 호수에 빠져 죽은 젊은 아내의 시신과 함께 떠올랐다는 슬픈 전설이 남아있다. 조금은 슬픈 전설 때문에 그런지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과 함께 진한 애잔함을 자아낸다.

가는 방법

이 곳을 가는 한국사람이라면 아마 렌터카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어 주차장 정보만 간단하게 남긴다. 구글 지도에서 신지호 선셋 스팟을 찍고 가면 주차를 할 수 없다. 무료주차장이 별도로 있으며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구글지도 보기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지하도를 지나 올라오면 바로 도착한다. 지하도에는 신지호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어 예쁜 사진을 담고 싶다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로맨틱한 시간

사실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유일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잠깐 이지만 현지인들의 평범한 일상에 스며 들어 보니 호수 하나가 주는 행복이랄까 왠지 모르게 크게 와닿았다. 체력 증진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 오늘의 마지막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 저마다 같은 곳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하는 지역은 후쿠오카 롯폰마쓰 뿐이었는데 하나 더 생겼다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편입한 곳이라 그 생각도 금세 없어졌다.

선셋파크&카페

이 곳에는 일몰 시간에만 반짝 영업하는 재밌는 컨셉의 카페가 하나 있다. 찾아보니 카페 주인이 신지호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 곳에 오픈 하였다고 한다. 독특한 영업 방식과 귀여운 카페 외관 때문에 매체에도 몇 번 소개 돼 지금은 SNS 명소로 등극했다.

선셋파크&카페

영업시간(일몰시간)을 알리는 입간판도 귀엽다.

위에 설명한 신지호 일몰 주차장에선 조금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걷는 게 귀찮다면 키시공원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난 이 곳에 주차하고 오픈시간까지 기다렸다.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매직아워 레모네이드, 선셋 망고티 소다. 색깔이 예뻐 가장 많이 주문하는 듯 하다. 특별한 맛은 없고 마케팅을 참 잘하다는 생각만 든다.

음료를 먹기 위해 샀다기 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해가 질수록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는 선셋파크&카페. 1평 남짓한 가게를 그 것도 공원에 오픈하다니 뭔가 대단한 로비를 하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가 좋아 계속 사진을 찍게 된다.

오늘의 모습을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주인.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2024년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 달간, 운영체제의 재검토를 위해,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는 휴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공휴일은 지금까지와 같이 16시~일몰까지 석양지수에 맞춰 영업합니다. 고객님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만, 아무쪼록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인스타그램에 공지했다. 없어지기라도 하는건가?

사진 몇 장

멍 때리면서 앉아서 할 수 있는거라곤 사진이나 찍는 일이 전부라 이 날 담은 몇 장의 사진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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