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베 도조군(白壁土蔵群) 붉은 기와가 인상적인 작은 마을

시라카베 도조군

미토쿠 강을 따라 늘어선 시라카베 도조군은 에도시대,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 많아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돌다리, 붉은 기와에 하얀 회반죽(석회를 찰흙과 풀가사리와 같이 반죽한 것)벽은 이 곳을 가장 잘 나타내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가는 방법

시라카베 도조군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가 유일하다. JR구라요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230엔이다. 이 곳만 보러 일부러 찾기 보다 근처 유라역(코난역)과 함께 묶어 보는 게 좋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근처 미사사 온천이나 도고호수에 있는 하와이 온천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

이 곳에서 특별히 무슨 활동을 할 필요는 없다. 마을 전체가 중요 전통 건물 보존 지구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조금 더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가스리(絣)라 불리는 무늬가 들어간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고 걸어보는 것도 좋다. 가스리는 그림을 그대로 직조한 듯한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이며 에도시대 목화가 특산품이었던 구라요시에서 생산되어 200년 이상의 세월을 거쳐 지금도 그 기술이 계승되고 있다. 가스리 기모노 체험 예약은 이쪽

아쉬운 점이라면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2시 쯤이면 문을 닫아 일찍 찾는 게 좋다. 난 4시쯤 갔더니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볼 수 없어 한 낮인데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점심을 해결할 생각이라면 가장 인기 세이스이안을 추천한다. 이 곳에서는 12가지 색의 모찌샤부를 즐길 수 있다.

돌다리 밑으로 흐르는 게 천이 아니라 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아무튼 돌다리 하나 있을 뿐인데 참 예쁘다.

대부분 뒷문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일부 양조장이나 편집샵, 도자기 가게, 갤러리 등도 있다.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도 혼재 되어 있는데 외벽 색깔은 다르지만 지붕은 모두 빨간 기와가 올려져 있다. 유난히 기와가 빨간 이유는 유약의 성분이 철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

집들 구경하는 거 말고는 딱히 큰 재미를 느낄만 한 것이 없다. 하코타 인형의 얼굴을 그려 넣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 가격이 2700엔으로 상당히 비싸서 누가 할까 싶기도 하다. 현지인이면 모를까 한국사람이라면 억지로 끌려간 네이버 블로거 정도가 그려볼 듯 하다.

그냥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촌스러움 가득 풍기는 동네 한 바퀴 산책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에어서울이 운항하는 일본 소도시 노선은 정말 재미없는 노선 뿐인 것 같다. 우베 노선처럼 없어지진 않겠지만 다시 돗토리를 찾을 일은 없을 듯 하다. 어쨌든 다녀 왔으니 남기는 시라카베 도조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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