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리조트 카이 이즈모
호시노 리조트 카이(界) 브랜드는 호시노 리조트가 일본 전역 23개 시설을 전개하고 있는 온천 료칸 브랜드로 계절의 변화와 일본의 정취와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인의 니즈에 맞춘 환대를 추구하고 있는 곳이다. 2024년 4월에는 23번째인 호시노 리조트 카이 이즈모가 오픈하였다.
요금은 료칸처럼 1인당 계산 되며 조석식을 포함해 1박 약 35,000엔~40,000엔이다. 이 가격은 2인이 이용했을 경우이며 1인이 이용할 55,000엔 정도 나온다. 어떻게든 객단가를 비슷하게 맞추려고 하는 게 보인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 이즈모 가격 보기
가는 방법
JR 이즈모시 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종점인 히노미사키 등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 오는 길이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많은 게 단점이다. 난 렌터카로 직접 운전해 왔는데 여간 피곤한게 아니었다. 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절대 들지 않을 정도였다.
렌터카 없이 열차를 이용 한다면 돗토리 마쓰에 패스로 커버 가능한 곳이라 저렴하게 올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일본 대부분의 패스가 개악 되었는데 유일하게 아직 혜자스러운 패스다. 산인 지방을 여행할 때 정말 유용하다.
이 곳은 에어서울이 운행하는 인천 – 요나고 노선을 이용해 오는 게 가장 편하다. 인천 – 요나고 최저가 항공권 보기
객실
1층은 로비, 대욕장이 있고 객실은 2층과 3층에 있으며 총 39개의 객실이 있다. 옆으로 넓은 건물이고 엘레베이터가 한쪽 끝에 있다보니 내려오려면 좀 귀찮다. 중간에 계단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엘베 옆이 바로 계단이다.
최대 3명까지 가능한 화실이 3종류 있으며 43㎡로 넓다. 객실 레이아웃은 호시노 리조트 답게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게 잘 해뒀다. 아쉬운 점이라면 침대 파운데이션이 나무로 되어 있고 미끄럽다 보니 메트리스가 엄청 잘 움직인다. 그외 4인,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객실도 있으며 크기는 각각 62㎡, 69㎡, 87㎡(6인)이다.
안쪽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은 카이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대욕장
온천은 생각보다 작으며 노천탕은 누워서 온몸 물안마를 받을 수 있는 침탕이 3개 있다. 물이 좀 낮다보니 누우면 배와 곧휴가 불룩 올라와 상당히 민망하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 이즈모를 6월 중순에 다녀 왔는데 이 때에도 타들어 갈 정도로 뜨거워 온천은 이용하지 않았다. 6~9월은 폭염과 태풍으로 일본여행을 절대 가면 안될 듯 하다.
주변 환경
호시노 리조트 카이 이즈모의 매력이라면 아마 히노미사키 등대가 아닐까 싶다. 곶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주변에 기암괴석도 많아 볼거리도 많고 산책로도 잘 조성해 둬 걷기도 좋다.
히노미사키 등대는 300엔을 내고 들어가야 돼 패스하고 가볍게 산책을 즐겼다.
등대로 가는 길에는 4~5개의 상점이 있는데 대부분 닫아 있고 카페 하나만 열려 있었다. 주위에 편의점도 없고 자판기가 전부라 숙소에서 주는 음식으로 보내야 된다. 이 것도 못마땅한 것중 하나였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게 산책로를 잘 조성해두었다. 너무 길지도 않고 힘든 구간도 없어 밥먹고 소화 시키기 딱 좋다.
신기한 괴석들이 정말 많다.
밤새도록 울어대던 갈매기들이 모여 있는 후미시마. 하얀건 다 새똥이다. 그리고 섬 위에 작은 도리이도 하나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 것 같다.
식사
어릴 땐 몰랐는데 이젠 나이가 들었나 일본 음식이 엄청 짜게 느껴지는 듯 하다. 석식 가이세키는 역시 호시노 리조트 답게 아지가기하게 계절이 담겨 나왔다. 핫슨까지는 좋지만 뒤로 갈 수록 약해지는 느낌은 매번 느끼는 것 같다. 메인 스키야키는 엄청 짰다.
백미를 안먹고 있어 현미밥이 있냐고 하니 조식은 현미밥으로 준비해 줬다. 이런 세심함이 호시노 리조트 카이를 찾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조식도 반찬은 괜찮았지만 메인 요리는 비리고 짜서 별로였다. 계란을 풀어 먹는 요리인데도 짰다.
석식을 먹고 난 후에는 이동네 전통 공연인 이와미 카구라를 보여준다. 일본어로 진행되며 생각보다 무섭다. 공연하는 직원분들이 이 곳에 와서 배운거라고 하는데 정말 대단한 듯 하다. 마지막엔 함께 포토타임도 갖는다. 전부 여성분이라 놀랐다.
최근 우리나라가 독도 지우기에 나섰다는 뉴스를 정말 자주 본다. 그리고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고 우기는 동네가 바로 시마네현 이 동네다. 예쁜 곳이지만 참 마음에 안드는 곳이다.
일본여행에 반일 정서를 더하면 뭐 어디 갈 때 있나 싶겠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참 그렇다. 아무튼 호시노 리조트 카이 이즈모는 카이 브랜드 답게 친절한 접객과 넓고 쾌적한 객실, 그리고 온천 다 괜찮았다. 식사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