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 스카이웨이 따라 북악산 북측 탐방로 산책 계단지옥

북악산 북측 탐방로

너무나 뜨거웠던 잊지못할 9월의 여름 막바지. 그나마 좀 선선해진 날씨 탓에 운동 삼아 산책을 다녀왔다. 드라이브 삼아 차로는 자주 가는 북악 스카이웨이를 걸어서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튼 걸어서 가보니 이 곳이 2020년 말에 개방된 북악산 북측 탐방로였다는 사실. 2시간 정도의 짧은 산책이었지만 자고 일어나니 종아리에 알이 배겨 고생중이다. 

가는 방법

원래 목적지였던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까지 도보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루트가 있다. 어디서 출발 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편하게 가는 방법은 성신여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162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 가는 방법이고 정릉 방면에서 간다면 171번, 1711번 종점에서 내려 북악 골프연습장까지 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종로에서 1020번이나 7212번, 서울역에서 7022번 버스를 타고 윤동주 문학관에 내려 가는 방법이 있다.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까지 가장 덜 걷는 루트는 1162번 종점에서 내리는거다.

북악 스카이웨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코스

일요일 뙤약볕이 내리기 전 행동식과 물 한병을 챙기고 가볍게 출발했다. 가을이 조금씩 오고 있구나 느낄 수 있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 참 좋았다. 나무 데크길로 걷기 편하게 되어 있고 이 길이 질릴 때 쯤이면 흙길이 어느새 나타난다.

군데군데 쉴 수 있게 만들어 둬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갈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차로 다녀 나무 사이로 조금씩 보였던 북한산과 평창동 풍경도 이 날 만큼은 제대로 즐겼다. 

북악 스카이웨이

차로 갈 때 지나쳤던 하늘교. 이 위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도 이 날 처음 알았다. 수십번은 와 지리에 밝을 것 같은 분에게 이 길이 어디로 연결되냐 물어보니 여래사부터 올라오면 이 길로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이 다리를 건너 조금 더 오르면 하늘 전망대가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조금 계단이 있어 힘들 수 있다고 해 편안 데크길로 계속 걸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팔각정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자전거 타고 올라온 사람도 많고 차로 나들이 온 사람도 많았다. 여긴 여러번 와 본 곳이라 땀만 조금 식히고 조금 더 걷기로 한다. 그래서 찾은 곳이 북악산 북측 탐방로다.

 북악산 북측 탐방로

팔각정 바로 앞에 있는 군사시설 쪽으로 내려오면 숙정문, 삼청각, 와룡공원으로도 갈 수 있는 북악팔각정 숙정문 루트가 나온다. 이 길을 별로 추천하지 않는 게 계단 지옥이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길이다. 그리고 삼청각 근처까지 내려와야 곡장이나 청운대 쉼터로 갈 수 있어 한참을 내려오고 다시 올라야 한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맵에는 안나오고 구글 지도에는 표시되니 이 루트를 선택한다면 구글지도를 보는 게 좋다. 

 북악산 북측 탐방로

내가 다녀온 루트를 지도에 표시하면 북악 골프연습장 ➡️ 팔각정 ➡️ 77번 초소 ➡️ 삼청각 뒷길 ➡️ 숙정문 ➡️ 팔정사 코스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계단 지옥이다. 아무튼 이 코스는 계단이 많아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는 다른 루트로 가볼 예정이다. 

청운대 안내소 주차장을 거쳐 한양도성 순성길 자하문 성벽외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윤동주 문학관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다. 청운대 안내소 주차장은 24시간 개방이라 새벽에 가끔 드라이브 목적지로 가는 곳인데 며칠 전 책도 읽을 겸 낮에 가니 숨을 헐떡 거리며 올라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체력도 아낄 겸 다음엔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새로운 코스를 개척해 봐야겠다. 여름이 길어 걷기 좋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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