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는 멀지만 꾸준히 인기있는 남해 대표 관광지 입니다. 보통 여행지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소개할 땐 XX8경 이지만 남해 같은 경우는 12경으로 다른 곳보다 무려 4곳이 더 많습니다. 그럼 남해 여행을 대표하는 남해 12경을 알아보겠습니다.
남해 금산과 보리암
남해는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게 아니라 산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금산과 보리암 때문일 것 입니다. 금산이라는 명칭은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 이 산에서 간절한 기도 끝에 조선 왕조를 개국하게 되자 소원을 이뤄주는 명산이라는 의미로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의 금산으로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금산에는 보리암이라는 암자가 하나 있는데 살아있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사찰로 해수관음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리암을 간다면 꼭 가봐야 하는 금산산장도 빼놓을 수 없는 남해 명소 입니다. 이 곳에 가기 위해 남해 여행을 간다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남해대교와 충렬사
1973년에 개통된 길이 660m, 높이 80m의 아름다운 현수교인 남해대교는 경남 하동과 남해를 이어주는 다리 입니다. 다리 남쪽에는 임진왜란이 끝나던 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이순신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인 충렬사가 있으며 그 옆으로는 바닷길을 옆에 두고 벚꽃길이 나 있어 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벚꽃 명소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해대교 남단에서는 유람선도 탈 수 있어 남해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 합니다. 유람선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
상주 은모래 비치
상주 은모래 비치는 넓은 백사장과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과 함께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바다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의 길이는 2km 정도며 바다는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썸머페스티벌, 겨울에는 해맞이 축제도 열립니다. 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장도 마련 되어 있어 캠핑족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 입니다. 사이트 하나당 35,000원 입니다.
창선교와 죽방렴
남해대교만큼 웅장하진 않지만 창선교 역시 남해 명소중 하나 입니다. 남해 창선면과 삼동면을 이어주는 이 다리는 물살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세며 다리 밑 바다는 썰물과 밀물로 폭포수 소리를 연상케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방렴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이게 뭐냐하면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이용했던 전통 어업 방식으로 밀물이 들어오는 방향에서 대나무 발과 그물을 쳐 놓고 멸치를 잡는 시설입니다. 남해 죽방렴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죽방렴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전하는 한편 많은 이들에게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자원의 특징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지족어촌관광단지에 죽방렴을 주제로 한 홍보관과 전시관을 운영중이라고 하니 한번 쯤 들러 옛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 합니다.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이순신 장군을 빼놓고 남해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남해에는 이와 관련된 명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중 하나인 관음포는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곳입니다. 특히 이 곳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가천 암수바위와 남면해안
암수 바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성기 모양을 한 자연석으로 성숭배 신앙을 엿볼 수 있는 곳이며 남면해안은 우리가 남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랑이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남해 다랑이 마을은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져 있으며 다랑이는 남해 사투리로 어서 오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남면 해안은 남해 바래길 11코스 위에 있으며 걸어서 남해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추천 합니다.
서포 김만중 선생 유허와 노도
조선 시대 중후기의 문신인 김만중 선생이 유배되어 온 곳이 노도입니다. 이 곳에서 그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글로 남겼다고 하는데요. 알려지기로는 남해에서 숙종을 참회시키기 위해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다고합니다. 우리가 학창시절 때 배운 구운몽의 저자가 바로 그 김만중 맞습니다.
송정 솔바람해변
상주 은모래 비치와 함께 남해를 대표하는 해변인 송정 솔바람 해변은 해안선을 따라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으며 해수 온도가 연평균 18°라 1년내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해나 제주처럼 이 곳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망운산과 화방사
구름을 바라본다는 뜻의 망운산은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부근에서 운해가 자주 발생 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진 명소입니다. 봄에는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펴 사시사철 인기 있는 숨은 명소 입니다. 남해에 가면 금산만 찾지 말고 망운산도 가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망운산 자락에는 신라 때 지어진 화방사도 있습니다. 계단이 많아 오르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땀흘린 것 이상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화방사에는 템플스테이도 체험할 수 있으며 방과 공양간 이용만 제공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와 개개인이 모여 단체로 진행되는 체험형 템플스테이 두가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전화를 통해 가능하며 055-863-5011 입니다.
물건리 방조어부림과 물미해안
물건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 등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숲으로 어부림의 기능도 하는 곳 입니다. 어부림(魚附林)이란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물가에 나무를 심어 이룬 숲을 말 합니다. 물미 해안도로는 아래 구글지도로 대신 합니다.
호구산과 용문사
호구산은 생긴 모양이 호랑이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 정상에 돌로 쌓은 봉화대가 있으며 이 곳에서는 위에 남해 12경중 7경인 노도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호구산에 가면 용문사는 무조건 가야 하는 필수 코스인데 이 곳에 가면 사천왕 발에 짓밟혀 신음하고 있는 탐관오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을 탐하지 않고 백성들 곁에 늘 있겠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창선 삼천포대교
창선도와 사천의 삼천포’를 잇는 다리인 창선삼천포 대교는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2006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4개의 섬을 하나로 연결하는 이 긴 다리는 길이나 모양이 저마다 다르며 단항교, 창선교, 늑도교, 초양교를 합쳐 통칭 창선-삼천포대교라고 합니다.
산과 바다, 숭고한 역사를 가진 남해는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남해가 왜 다른 곳보다 더 많은 명소를 자랑하는지 충분히 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