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차만 타도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수 많은 레일패 스 중 JR동일본 미나미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이용해 도쿄를 시작으로 닛코, 홋카이도까지 기차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패스 가격은 27,000엔으로 꽤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도쿄에서 하코다테까지 거리(1,200km)와 2주 동안 사용하고 싶은 날짜에 6일을 이용할 수 있어 딱히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서울-부산 KTX 요금을 생각하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JR동일본 미나미홋카이도 레일패스
JR동일본 미나미홋카이도 레일패스는 JR 홋카이도 선, JR 동일본 선(간선급행버스 포함), 이즈 급행 선, 도쿄 모노레일, 아오노모리 철도, IGR 이와테 은하철도, 센다이 공항철도, 도부 철도 선 시모이마이치 – 도부 닛코, 기누가와 온천 간의 보통 및 쾌속열차, 구리하시 – 시모이마이치 간 노선은 도부 철도와 직통하는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 구간을 다 이용할 일은 없겠지만 참고 하세요.
도쿄에서 닛코
도쿄에서 닛코까지는 JR패스 덕분에 토부선,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JR패스를 이용해 우츠노미야를 거쳐 닛코까지 갔습니다다. 환승 시간까지 포함해 약 두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닛코(日光)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1,200m)에 위치한 호수 주젠지 호수(中禅寺湖), 금빛 신사인 도쇼구(東照宮), 97m의 낙차를 자랑하는 게곤 폭포(華厳の滝)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원숭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닛코라인. 이 원숭이는 도쇼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 이지만 일본 사람들에겐 도쿄 근교에 있는 휴양지로 인기 있는 곳 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이 있고 제법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보니 여름에는 선선한 편이라 더위를 피해 찾고 가을에는 단풍 놀이를 위해 찾기도 합니다.
닛코역에서 호시노리조트 카이 닛코를 가기 전에 근처에 유명한 곳을 먼저 둘러 보았습니다.
닛코에서 가장 유명한 도쇼구까지는 닛코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동네도 구경할 겸 사진을 찍으면서 이동하였습니다.
토부라인의 닛코역과 JR라인의 닛코역은 약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곳은 토부라인 닛코역 입니다. JR 패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 곳에 내렸을 겁니다.
도쇼구(東照宮)
금으로 된 신사라 그런지 지금까지 가 본 신사 중에 가장 비싼 입장료를 지불했습니다. 무려 1,300엔 입니다.
닛코라인 로고에 있던 원숭이 그림을 이 곳에서는 조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크기 가늠은 어렵겠지만 성인 한 뼘이 조금 넘는 정도 됩니다. 그래도 이 신사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스팟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원숭이 흉내를 내며 사진을 찍습니다. 이 곳에서는 총 8면의 원숭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입을 막고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있는 게 가장 유명 합니다.
인간의 일생이 풍자되어 있으며 ‘어릴 때에는 나쁜 것을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는다’는 교훈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카나야 호텔
점심을 먹기 위해 카나야 호텔을 찾았습니다. 이 호텔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호텔로 150년 가까이 됐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햐쿠넨 카레 입니다. 100년 전에 이 호텔 창고에서 조리법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평소 먹던 일본 카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카이 닛코
최종 목적지인 카이 닛코에 도착하였습니다. 체크인이 이루어 지는 로비는 주젠지 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큰 창이 나 있습니다. 호시노 리조트를 몇군데 다녀 본 경험으로 큰 창을 통해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그니처인듯 합니다. 주젠지 호수는 객실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온천을 하면서도 볼 수 있습니다.
호시노리조트 카이 닛코의 조금 특별한 점이라면 도치기현 전통공예인 카누마 쿠미코를 로비 라운지에도 볼 수 있고 객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소 노송나무, 아키타 삼나무, 닛코 삼나무 등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붙여서 만듭니다. 투숙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운영(유료)하고 있습니다.
객실
호시노리조트 카이 닛코의 객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웰컴 쿠키 입니다. 카누마 쿠미코로 만든 트레이가 훨씬 탐났습니다. 로비에서 팔고 있길래 가격을 보니 너무 비싸서 포기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보면 바로 보이는 공간 입니다. 엄청나게 큽니다. 약 20평 정도 됩니다.
그동안 이용했던 공간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약 6~7조로 된 다다미 방이 전부였는데 여긴 여긴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숨바꼭질을 해도 될 정도로 컸습니다.
크기가 가늠이 안된다면 다다미 갯수만 세어보면 됩니다. 다다미 1조의 크기가 180cm×90cm 입니다.
사진을 조금 더 설명하면 왼쪽으로 나 있는 복도를 따라 가면 화장실과 욕실 및 출입문이 나옵니다. 그리고 정면이 침실 사진 뒤로 보이지 않는 공간이 바로 테라스 입니다.
욕실
욕실과 화장실,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렇게 커도 되나 싶을 정도로 큽니다.
호시노리조트 어메니티는 고급스럽게 제공 됩니다. 카이 닛코 역시 후로사키에 싸여져 있었습니다. 집에서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고요.
노천 온천은 주젠지 호수를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호시노리조트 카이 닛코는 도쿄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만 풍부한 자연환경과 세계유산, 자연을 벗삼아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정말 많은 곳 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긴 하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