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렌트카 여행
일본 여행의 횟수가 많아 지면서 조금 더 색다른 곳을 찾는 것 같습니다. 지난 홋카이도 렌트카 여행에서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홋카이도의 매력을 찾아 다녀 왔습니다.
내로라하는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봤습니다만 홋카이도는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답고 겨울은 특히 더 감탄을 금치 못 할 정도 입니다.
우스산 로프웨이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는 출렁다리나 스카이워크가 필수적이고 일본은 아마 관람차와 로프웨이일듯 합니다. 우스산 역시 전망대까지 가려면 로프웨이로 이동해야 합니다.
정상에서는 쇼와신산과 도야호의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화구원 전망대에서는 분화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화산 활동으로 인한 혜택을 받은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화로 인해 쌓인 화산재나 경석(輕石) 등이 섞인 흙은 배수가 잘되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밭농사나 목축업에 적당해 과일이나 야채가 정말 맛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는 풍경은 평범 합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도 없고 화려한 도시의 불빛도 없습니다. 쇼와신산이 보이는 풍경이 전부 입니다.
하지만 쇼와신산에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쇼와시대에 새롭게 생긴 이산은 화산 작용으로 만들어진 산으로 화산이 폭발할 것을 직감한 소베츠 우체국장이 망원경을 이용해 산의 높이 변화를 글과 그림을 통해 꼼꼼히 기록해 마을사람들을 구했다고 합니다.
이 자료는 훗날 우체국장의 이름을 딴 미마츠 다이어그램으로 이름 붙여지며 화산삭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게 됩니다.
쇼와신산 앞에는 미마츠 마사오의 동상도 있고 쇼와신산 박물관에서는 그때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인 우스산 역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부근이 워낙 춥다보니 무료로 방한복을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이 먼 지역에도 한글 표기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우수 화구원, 도야코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야호 입니다.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 관람이 힘들 정도 입니다. 이 곳은 겨울보다 다른 계절에 찾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보라 심하게 쳤지만 화구원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언제 또 올지 기약이 없으니까요.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 추위와 바람과의 사투가 더 힘들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바다가 보입니다.
등 뒤로 펼쳐지는 풍경은 맑습니다. 지금도 활동중인 활화산의 풍경 입니다.
도야호
도야호는 면적이 70km2 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는 길에 보이는 요테이산 풍경이 너무 멋져 잠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홋카이도 렌트카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 입니다.
도야호 를 볼 수 있는 또다른 스폿인 사이로 전망대 입니다. 우스산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 번 홋카이도 렌트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이라면 요테이산 입니다. 한라산과 비슷한 높이의 이 산은 뭔가 영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구름에 가려 여행 내내 산 정상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