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본고장 일본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을 하기 위해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다녀 왔습니다. 이 곳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든 안도 모모후쿠가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고 라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및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안도 모모후쿠
간단히 안도 모모후쿠에 대해 설명하면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닛신 컵라면의 회사인 닛신식품 창업주 입니다. 1958년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을 만들었습니다.
치킨라멘
치킨라멘은 물을 붓고 불려 먹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먹는 인스턴트 라면과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면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 별도로 스프가 들어 있지 않은 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더기 스프 이런건 없고 면만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다른 라면에 비해 조금 비싼편이며 대형마트 기준 5개입 4500원 정도 합니다.
가는 방법
오사카우메다역에서 한큐다카라즈카선을 타고 이케다역에 내려 걸어서 가면 됩니다. 역을 빠져 나오면 이케타시 관광 안내센터가 보이는데 그 길로 쭉 직진하면 됩니다. 도보로 약 4~5분 정도 걸립니다.
요금은 편도 270엔이며 난바에서 출발할 경우 오사카우메다역에서 갈아타야 하며 비용은 편도 500엔 입니다.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맨홀 뚜껑에 히요코짱이 그려져 있다면 맞게 가고 있는 겁니다.
입장료 및 운영시간
별도 관람 입장료는 받고 있지 않으며(무료)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나 치킨라면 팩토리 체험만 비용이 발생 됩니다. 각각 500엔, 1000엔 입니다.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는 현장에서 바로 결제후 이용 가능하며 팩토리의 경우는 빈자리가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결제후 이용할 수 있지만 만석일 경우 이용이 불가 합니다. 치킨라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싶다면 여기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 운영시간 : 9:00 – 16:30
박물관은 1,2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에는 안도 모모후쿠가 라면을 만든 연구실 모형과 컵라면 모양의 인터랙티브 극장,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 이야기, 치킨라면으로 시작된 라면 터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
오사카 라면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 입니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컵에 4가지 종류의 수프와 12가지 재료 중 4가지 토핑을 선택해 컵라면으로 만들어 줍니다.
가장 먼저 컵라면 용기에 색깔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립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 보면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이건 상품화 해도 되겠는데 싶을 정도로 능력자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용기를 완성했다면 그 다음 라면을 받아 넣고
내가 원하는 토핑을 고르면 직원이 한 스푼씩 넣어 줍니다.
한가지만 4번 고르는 사람은 없더군요. 저라면 히요코짱을 가득 넣어 만들어 보고 싶을텐데.
라면이 완성되면 포장을 해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풍선 같은 비닐에 넣어주며 바람은 직접 넣어야 합니다.
2층은 치킨라멘 공장 입니다. 히요코짱 앞치마와 두건을 두르고 반죽부터 제면, 기름기에 튀기고 봉지를 만드는 것 역시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험을 단돈 1000엔에 할 수 있습니다. 고토히라에서 우동학교 비용보다 절반 비용이니 정말 저렴한 것 같습니다.
잘 만든 캐릭터는 하나의 기업이나 마찬가지죠.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 역시 그렇습니다. 히요코짱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어른을 위한 골프티꽂이부터 동전지갑, 수건, 잠옷 없는 게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오사카 여행은 무조건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체험형 박물관이 더욱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오사카에 가면 한 번 방문해 즐거운 추억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