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여행
하코다테 여행은 어떨까? 홋카이도 여행하면 보통 삿포로, 오타루, 비에이 등이 전부인줄 알지만 우리나라 면적의 80% 크기인 홋카이도는 생각보다 갈 곳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중 하코다테는 아사히카와 다음으로 큰 홋카이도 세번째 도시로 시오(소금)라멘이 처음 시작된 곳, 일본 3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항구도시 답게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 되어 일본에서 보기 힘든 건축양식을 한 건물들이 많다. 겨울 보다는 봄,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가는 방법
신치토세공항에서 바로 갈 경우에는 미나미치토세역까지 쾌속열차를 타고 이동한 후 JR하코다테역까지 가는 호쿠토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요금은 8,050엔. 삿포로에서 출발한다면 JR삿포로역에서 JR하코다테역까지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요금은 편도 8,910엔이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 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이용하거나 동일본-미나미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이용해 도쿄부터 위로 올라가는 일정으로 가기도 한다.
JR동일본 미나미홋카이도 레일패스로 호시노리조트 카이 닛코까지
난 가장 마지막 방법을 이용해 다녀 왔다. 6일권 27,000엔. 요즘 여행 트렌드가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나만의 루트로 가기보단 남들 가는 곳만 쫓아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실 하코다테에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하다. JR 패스 가격이 10월부터 두배 가까이 인상되니 열차로 일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미리 레일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유효기간 내에만 사용만 문제 없으니까.
일본 JR 전국패스 가격 큰폭으로 인상 100만원 넘어
가볼만한 곳
당일치기로 즐기기보다 1박 일정으로 여유롭게 관람하면 대부분의 하코다테 명소를 즐길 수 있다.
고료가쿠
하코다테 전쟁의 무대가 되었던 별모양 성곽으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이다.
겨울에는 해자에 일루미네이션을 열려 입구에 있는 고료가쿠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4월말에는 공원내 벚꽃이 만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벚꽃놀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하치만자카
언덕이 많은 하코다테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CF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언덕을 오르면 바다를 향해 쭉 뻗어 있는 길에 압도된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언덕 위까지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도록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하코다테역 항구 근처에 있는 복합 상업 시설로 메이지 시대부터 운영된던 창고를 개조하여 현재는 4개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가 쇼핑이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하코다테 로프웨이
정상까지 약 3분이면 도착하지만 위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나가사키, 고베와 함께 일본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일본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명소. 일몰 무렵부터 야경까지 한 번에 즐기는 걸 추천한다. 야경의 경우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라이브 캠으로 확인하고 방문하자. 왕복요금 1,800엔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과 모토마치 공원
회색빛 블루와 노란빛의 조화가 인상적인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좌우 대칭이 인상적인 콜로니얼 스타일로 건축되었으며 다이쇼 시대에 천황이 숙소로 이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공회당 바로 앞에는 모토마치공원이 있으며 이곳에서 하고다테항이 한 눈에 펼쳐진다. 현재는 자선행사와 프리마켓 등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8월 초에는 장미로 가득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시오라멘
하코다테가 시오라멘(塩ラーメン)이 처음 시작된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하다. 그 중에서 아지사이(あじさい )는 창업한 지 90년이 넘는 전통 있는 소금라멘 가게로 하코다테에 6곳이 있다. 개운한 맛 속에도 깊은 감칠맛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국물이 매력적인 라멘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라멘이기도 하다. 고료가쿠 근처에 본점이 있으니 함께 방문하면 좋다.
럭키 삐에로
럭키 뻬에로는 미국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한 패스트 푸드점. 뭔가 촌스럽지만 정감있는 가게다. 그 중에서 스에히로점은 가게 안에서 하코다테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생각보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하코다테 여행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산책하기 좋은 곳
하코다테 여행에서 무작정 걷는 여행도 좋다. 위에 소개한 공회당 근처에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가게부터 알록달록한 집들도 많다. 관광지를 스탬프 찍듯 다녀오기 보단 이런 소소한 풍경이 하코다테 여행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열차 성애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시티 트램도 다닌다. 1일패스도
하코다테 스페셜 티켓
일본여행에서 패스는 필수적이다. 하코다테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켓도 있다. 교통패스와 포인트를 사용해 관광지 무료 입장 및 식당 이용이 가능한 하코다테 스페셜 티켓을 판매중.
- ~ 2024년 3월 31일까지
- 가격 : 3,200엔
- 판매 : JR하코다테역 인포메이션센터
이 티켓에는 시티 트램 패스 1일권과 하코다테 명소에서 이용 가능한 11포인트를 박게 되며 포인트를 교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 번쯤 방문할 수 밖에 없는 곳들이며 대략 400엔 정도 이득을 볼 수 있다. 티켓으로 이용가능한 시설 확인
홋카이도 여행하면 모든 매체에서 소개하는 곳이 똑같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갈 곳이 정말 많다. 홋카이도가 처음이 아니라면 하코다테 여행도 한 번 계획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