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구마모토는 규슈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저비용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는 소도시다. 보통 시내 보단 아소산이나 쿠로가와 온천 등이 더 유명해 구마모토 시내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구마모토를 갈거면 후쿠오카를 가는 편이 사실 더 낫다. 항공권이 싸다면 그래도 한 번쯤 떠나볼만하다. 내가 그랬으니까.
구마모토 호텔 omo5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 근처에 대부분의 숙소가 몰려 있어 이 근처로 숙소를 잡으면 된다. 그 중에서 가장 번화한 아케이드 상가인 가미토리와 시모토리 중간에 있는 구마모토 호텔 omo5는 노면전차역 바로 앞에 있어 이동도 편하고 쇼핑, 맛집 모두 걸어서 섭렵할 수 있다.
HAB@ 건물에 위치한 구마모토 omo5는 3층이 호텔 로비이며 엘레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야간에는 카드키가 없으면 입장이 불가해 여자 혼자 여행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는 카페, 식당 등이 입점해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전부 해결할 수 있다.
객실은 총 160개가 있으며 최대 6명까지 가능한 객실도 있어 가족여행에도 적합하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저가 보장을 하고 있어 ota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공홈에서 예약하는 편이 좋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격도 1박 8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호텔 가격이 저렴해 일부러 찾아도 괜찮을 정도다. 면세점 쇼핑도 하고 돈키호테도 털어보고 몰랐던 일본 소도시 매력도 느껴볼 겸 말이다.
원탁 트윈룸
침대 사이에 기다란 원탁이 있는 트윈룸으로 21.7m²로 작지만 객실 레이아웃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노트북을 항상 가지고 여행을 하다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침대 머리맡에는 USB포트, USB-C, 110v 콘센트 등 다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수건은 벽에 걸려 있어 좁은 객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창 밖으로는 가미토리 아케이드 상가 지붕이 보이고 창문 앞에는 성인 한 명이 누워도 될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다. 나름 포토제닉하다.
우츠와 트윈룸
다른 객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 곳은 우츠와 트윈룸으로 객실 벽을 따라 빙 둘러 테이블처럼 만들어 두었다. 크기는 원탁 트윈룸과 동일하며 다다미 느낌의 바닥과 메트리스로만 되어 있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쇼파베드를 활용해 최대 4인까지 머물 수 있는 객실도 봤다. 4인 가족이 머문다면 위에는 아이들, 아래는 부모님이 자면 딱 괜찮을 것 같다. 크기가 26㎡〜29㎡라 4명이면 복작복작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격이 싸고 객실 컨디션이 좋으니 용서는 될 듯 하다.
별도의 잠옷은 제공되지 않고 유료로 실내복도 대여해 준다. 이 옷을 입고 외부로 나가도 상관없다.
omo 카페
3층 로비는 카페로도 활용된다. 영업시간 이후에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조식도 먹게 된다.
밖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밤에는 가볍게 술 한잔 하기위해 꽤나 많은 사람이 찾는다. 왜냐? 여기에서 구마모토 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구마모토 성 뒤로 해가지기 때문에 해질 무렵 찾으면 보랏빛과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과 함께 구마모토성을 담을 수 있다.
구마모토 호텔 omo5는 여느 omo호텔과 마찬가지로 고킨조 맵이 로비 가장 한 가운데 있다. 이 지도는 호텔 근처에 맛집이나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곳이니 믿고 가도 된다.
조식
조식은 조금 아쉽다. 구마모토 향토요리 겨자 연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큐브 토스트는 안에 스프가 들어 있고 샐러드와 음료가 제공된다. OMO의 조식은 아사히카와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아사히카와 호텔 OMO7 조식이 맛있는 곳
저렴하게 소도시 여행을
2박 3일 일정으로 구마모토 여행을 간다면 항공권, 호텔, 밥 값까지 50만원이면 충분히 넉넉한 예산이다. 현재 환율로 평일기준 구마모토 호텔 omo5는 1박 5만원에도 가능하다. 대단한 멋은 없는 도시지만 다양한 맛은 충분히 볼 수 있는 도시다. 너도 나도 다가는 후쿠오카 말고 구마모토도 한 번 방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