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축제
일본의 가장 부러운 점이라면 지역별로 1년 내내 독특한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6~9월 부터는 너무 더워서 일본여행 할 생각 조차하면 안되지만 지난 9월 다녀왔다. 그리고 운좋게 구마모토 축제 중 가장 성대하고 화려한 후지사키하치만궁 예대제(藤崎八旛宮例大祭)를 볼 수 있었다. 가을 축제라고 하는데 폭염과 함께하는 여름 축제가 더 맞을 듯 하다.
이 축제는 1,0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구마모토현 최대 규모의 축제로 갑주 차림의 수병이나, 사자, 어린이 가마, 치고 등 약 2만명의 행렬이 후지사키하치만궁과 구마모토성 서쪽까지 행진한다. 그 중에서 이 축제의 백미는 우마오이(馬追い)라 부르는 말몰이 축제다. 세코라 부르는 몰이꾼들이 도우카이, 도우카이의 구호와 함께, 꽹과리와 북을 치면서 화려하게 장식한 말을 몰고 구마모토 시내를 누빈다.
후지사키하치만궁 예대제
후지사키하지만궁 홈페이지는 이 축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후지사키하치만궁의 예대제는, 옛날부터 히고(구마모토) 나라의 연중 행사중 최대의 대제로서 알려져 왔습니다. 축제는 방생회를 발상으로서 전승해 왔습니다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병이라고 불리며, 사랑받아 온 역사가 있습니다.
방생회라고 불리는 것은, 메이지 시대의 신불 분리령으로 불교 행사가 일시적으로 폐지될 때까지는, 후지사키하치만궁에서도 예대제가 방생회로서 행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 이름만을 그치고 있습니다.
「제1일 축제」 「제 2일 축제」 「헌폐제」 「가미유키식」 「봉량제」로서 예대제에서는 유서 있는 옛 전통을 가진 신사나 제사가 주야 5일간에 걸쳐 행해집니다. 그 외 헌차 축제, 와카, 하이쿠의 헌정, 생화의 봉헌, 신마치 사자, 마치하라, 아이 신마, 신마, 시카마의 장식 도매 등 다채로운 행사도 경내에서 펼쳐집니다.
축제의 중심이 되는 것은, 가마에 맞이한 하나님이 밖으로 나가게 되는 「고진코(고진코)」입니다. 미가미유키에게 「수병(즈병)」이 동행하고 지키는 것으로 행렬이 되어, 여관까지의 미도스지를 걸어 갑니다.
수병은 정확하게는, 동행하는 줄 안에, 대갑옷을 입고 괭이형의 투구를 쓰고 말상에서 곁배를 흔드는 「수병 머리」, 그 지시에 따르는 백기의 「갑옷 무자」, 한층 더 장무(나 가에)라고 불리는 창을 가진 진카·진바오리 모습의 50명을 지휘하는 사(카미시모)에 한 문자 가사를 쓴 “나가사키 머리” “가미유키 봉행(미유키부교)” 등의 위풍 당당 무사 행렬을 가리킨 것입니다.
아침의 카미유키를 「아사즈이병」, 저녁의 카미유키를 「유즈이병」이라고 합니다만, 각각 출진 때의 자세, 귀진의 대비를 따랐다고 전해 되었습니다. 미카미 유키는 우의 각(오전 6시)에 출발. 약 20,000명의 사람과 70마리가 넘는 말로 구성된 행렬은 시가의 눈길을 끄는 거리로 내보내 여객실로 향합니다. 그 모습은 역사 그림책에도 비유됩니다.
9시경에 단야마의 여관에 도착하면 축제가 열립니다. 그 다음에 노가쿠당에서 주로 키타, 김춘2류의 노가쿠가 봉납 상연되어, 오후 2시 반쯤, 여관을 미야고 서, 본궁으로 돌아가는 미카미유키가 시작됩니다.아침 저녁 모두 미카미유키는 길가의 인내를 4기의 ‘고신요(고신요)’를 중심으로 숙달하게 진행합니다.
신직이나 총대, 흰색의 제례 의상에 몸을 감싼 양민을 나타내는 「하쿠테이」, 백기의 수병과 나가사키 창의 무자가 진행되어, 그 후 400년 가까이 계승되어 온 신마치의 사자춤 독특한 악주와 전통의 춤을 선보이면서 진행합니다. 마지막 꼬리가 부르는 것의 「세자(세코 말을 쫓는 사람)」라고 장식 말입니다.
단체마다 정취를 굳힌 장식 말과 세자의 집단이, 그 생명력 넘치는 활기를 봉납으로 하기 위해, 다음으로부터 다음으로 위세 잘 거리를 달려, 골이 되는 후지사키 야히사노미야로 향합니다. 장식 말이 되는 말들은 제대로 안전이 지켜지고 인도되어 갑니다.
장식 말은 원래 공봉신직(구부신쇼 행렬에 참가하는 신관)이 타는 말에서 유래합니다만, 에도시대에는 혼궁과 미나미소와의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승마하지 않고 견마(히키우마)로서 따를 수 있는 전통이 되어 있어, 빈 안장 위의 장식이 점차 대형이 되어 현재와 같은 홍백이나 청황등의 화려한 색포의 감아 장식이 되었습니다.
장식 말에 사용되는 말은, 호소카와 번의 번정 시대에는 타카로쿠의 명가가 스루마에 발가락이나 중간을 붙여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정해진 코마바에서 명가의 이름을 걸어 그 슛족을 겨루게 하고, 그 구경으로 대단한 활기를 띤다고 합니다. 메이지 이후는 장식 말은 마을쪽에서 봉납되게 되어 현재는 미코와 참가 단체가 봉납하고 있습니다. 후지사키하치만궁 예대제는 천년 이상 전의 생명을 끌어들이는 방생회의 정신이, 지금도 계속 계승되어, 구마모토의 여러분과 앞으로도 함께 계속 계속되는 축제입니다.
사람도 말도 고생
구마모토에 있는 크고 작은 단체 약 60팀이 참가하며 봉헌 액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고 순서대로 후지사키하치만궁을 출발해 구마모토 메인 거리라 할 수 있는 시모토리를 지나 구마모토성 방면으로 향한다. 운 좋게 축제를 이틀동안 볼 수 있었는데 첫날은 말모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말이 행렬과 함께 상점가를 누빈다.
9월이라고는 하지만 구마모토는 저녁에도 30도가 넘는 더위라 말도 지친다. 그래서 중간 중간 이렇게 말에게 물도 주고 찬물로 열을 식혀 준다. 축제라고는 하지만 사람만 즐겁지 말은 진짜 개고생, 아니 말고생 중이다.
다음 날은 새벽부터 시모토리 상점가를 가득 메운 북소리와 함성소리가 객실까지 들어와 어쩔 수 없이 깼다. 뭔 축제를 새벽부터 하나 싶었지만 새벽부터 하지 않으면 전부 녹초가 돼 쓰러질 듯한 폭염이라 이해가 갔다.
아무튼 새벽부터 진행되는 축제다 보니 편의점 말고는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도 없다. 축제에 참가한 지인을 만나러 온 사람들, 아침까지 술을 먹고 꽐라된 사람들을 말고는 없다. 그리고 이 아케이드 상가는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열기로 더욱 후끈거린다. 온 몸에 땀이 줄줄 흐르지만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도우카이 도우카이를 외친다.
축제에 참가하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걷지 못하는 애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정말 많다. 구마모토 사람들은 아마 여기 다 온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인파다.
신호등 때문에 멈추게 되면 잠깐 쉬면 좋으련만 더욱 소리가 커지고 가만 있질 않는다. 축제를 즐길거면 제대로 즐겨야지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보는 사람도 힘들다.
그리고 흥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 텐션이 떨어질 수가 없다. 걷지 않으니 소리라도 질러야 하겠지. 원래 허스키 했는지 소리를 너무 질러 쉰거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사기를 올리기엔 정말 좋은 목소리인 듯 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9월이면 구마모토 축제 후지사키하치만궁 예대제가 열린다. 2024년 일정은 9월 13일~17일까지다. 그 중에서 말을 볼 수 있는 날은 14, 16일이니 이 기간 구마모토를 찾는다면 좋은 볼거리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