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is Best! 후쿠오카 텐푸라 히라오 본점(天麩羅処ひらお本店)

텐푸라 히라오
天麩羅処ひらお

텐푸라 히라오

후쿠오카 명물하면 돈코츠 라멘은 이치란, 모츠나베는 오오야마 명란덮밥은 멘타이쥬, 닭껍질 꼬치는 신지다이 등 자연스레 가게 이름이 떠오르지만 튀김은 글쎄 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일본까지와서 튀김을 먹어야할까 싶지만 이 곳은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다. 바로 텐푸라 히라오다.

텐푸라 히라오 본점

관광객들에겐 텐진 아크로스점이나 다이묘점이 접근성이 좋아 방문하기 편하니 접근성이 떨어진 본점은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그래도 난 본점에 가봐야 하겠다 싶으면 한 번쯤 가볼만하다. 나 역시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가는 상황이라 공항 근처 본점을 방문했다. 후쿠오카 공항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린다. 한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20분 걷는 일은 상당히 미친짓이니 여름엔 추천하지 않는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건물을 바라보고 왼쪽이 출구, 오른쪽이 입구다.

히라오 메뉴

히라오 메뉴

튀김집 답게 메뉴는 전부 튀김이다. 그림과 함께 있어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다. 야채만 있는 것도 있고 닭, 오징어, 새우, 돼지고기 등 다양하게 섞여 있는 것도 있다. 밥과 국이 포함되어 있는 정식으로도 주문 가능하고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난 990엔짜리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흰살생선, 야채 3가지가 포함되어 있는 오코노미 정식을 선택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고 자리에 앉아서 건내주면 직원이 종이를 반으로 자른다. 그럼 주문이 접수된거다.


가게는 A부터 D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왼쪽이 대기석이다. 사람이 빠지면 계속 옆으로 조금씩 옮겨가면 된다. 위 사진은 다 먹고 나올 때 사진이다. 들어올 때는 대기하는 사람이 만석이었는데 회전율이 좋아 쑥쑥 빠진다. 사람이 많다고 실망하지 말길. 1~20분이면 앉을 수 있다.

오코노미 정식 990엔

자리에 앉으면 텐푸라 히라오의 명물인 유자가 섞인 오징어젓갈과 된장국, 밥부터 먼저 준비해 준다. 빨간 오징어젓갈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자향이 감도는 상큼한 젓갈은 호불호가 있을듯 하다. 난 비리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튀김과의 궁합은 글쎄다.


튀김이 뭐 대단한가 싶지만 이 곳의 튀김은 특별하다. 단순해서 더 그렇다. 신선한 재료를 주문 즉시 튀겨주고 밥 먹는 템포에 맞춰 하나씩 준다. 배급 받는 느낌이다. 두툼한 오징어를 시작으로 튀김이 야채, 고기 순으로 밸런스 있게 내준다.


무성의하게 반을 자른 피망이 뭐가 맛있을까 싶지만 기분 나쁘게 맛있다. 자존심이 상할 정도다.


일부러 사진을 찍기 위해 튀김을 먹지 않고 모아뒀다. 새우는 생새우를 씹는 것만큼 탱글탱글 훌륭했고 야채도 신선해 일품이었는데 돼지고기는 너무 얇게 포를 떠 놓은 수준이고 간이 조금 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야채와 새우 때문인지 유난히 혼자 튀는 맛이라고나 할까? 이거 먹고 배가 찰까 싶었는데 튀김이라 그런지 든든했다. 히라오 본점을 추천하는 이유라면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지점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 50엔 정도 차이 나는 것 같다. 아마 접근성이 좋지 않아 그런게 아닐까 싶다. 본점이라 그런지 맛도 조금 더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다면 일부러 찾아가도 되고 텐진에 있다면 아크로스에 있는 곳이나 다이묘점을 추천한다. 공항까지 가기엔 멀다.

텐푸라 히라오 명물 오징어 젓갈 자판기


주차장도 넓어 차로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본점을 추천. 주차 공간도 넓고 무료이며 가게 밖에는 오징어젓갈을 판매하는 자판기도 있다.

후쿠오카가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검증되지 않은 곳들이 블로그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후쿠오카 맛집을 찾을 땐 국내 포털 사이트보다 구글 리뷰를 참고하는 게 훨씬 정확하다. 블로그 후기에 낚이지 말길.

참고로 텐푸라 히라오 본점 평점과 후기는 아래와 같다.

후쿠오카 포장마차 어디로 갈까? 나카스? 텐진? 전메뉴 500엔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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