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에만 눈길이 가는 서울 빛초롱 축제 후기

서울 빛초롱 축제

서울 빛초롱 축제

서울라이트 광화문만 기억에 남는 서울 빛초롱 축제에 다녀왔다. ‘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 White Night in Seoul’ 이라는 주제로 광화문 및 세종로,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열린다.

  • 행사기간 : 2024년 1월 21일까지 / 점등시간 18:00 ~ 22:00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신한카드 무료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행사장 근처라 차를 가지고 다녀왔다. 트윈트리타워 주차장 위치 보기 영하 10도 가까운 날씨인데도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신한카드 무료주차 정보 2023년 12월 기준

서울라이트 광화문

서울라이트 광화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서울라이트 광화문. 5명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준비한 미디어파사드가 광화문에 비춰 음악과 함께 시시각각 변한다. 빛초롱 축제와 다른 행사지만 기간은 동일하고 이게 메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시부터 22시까지 매시 정각 35분동안 상영된다. 추위와 싸워가며 충분히 볼만하다.

육조마당

광화문 앞 육조마당에는 디지털 창작자들의 작품이 27개 전시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의 의미가 뭔지는 알기 어렵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컬러풀하고 미래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뭔가 눈길이 가는 건 죄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작품이다. 위 작품은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한 조형 미디어다. 이 작품도 계속 색이 변하면서 꿈처럼 뭔가 몽롱한 기분이 든다.


광화문부터 육조광장까지는 서울라이트 광화문 전시 구간이었다. 난 이게 빛초롱 축제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빛초롱 축제 조형물은 뭔가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아주 수준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매년 겨울 볼 수 있는 하카타역 앞 커다란 트리와 도쿄의 라이트업하고 비교하면 이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준비한 수준인가 싶다.

광화문

서울 빛초롱 축제 광화문 구역에는 광화 트리를 중심으로 여느 플리마켓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품들을 팔고 있고 여러가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듯 하다.


자 그럼 서울 빛초롱 축제에 참여한 조형물을 살펴보자. 용과 호랑이가 싸우고 있다.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토끼


농심 너구리


백설공주


거북선. 이 것들이 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테마가 있다기보다는 뭔가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건 죄다 가져다 둔 것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체험존에서는 커다란 테디베어가 누워 있고 네컷사진, 엽서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데 이 것도 준비가 상당히 아쉽다. 입장하려면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추위에 대한 대비책은 발을 동동 구르는 것말고는 없다. 난로라도 하나 가져다 두면 밖에서 안내하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이나 덜 추울텐데 말이다.


넥슨 아라드 프렌즈라고 한다. 이쯤 되면 행사 협찬사가 궁금해진다. 역시나 협찬사에 넥슨이 있다. 농심도 협찬사라 너구리가 있는 것이고 테디베어 뮤지엄도 협찬사라 테디베어를 가져다 둔 것이다. 그래서 주제와 상관없이 중구난방 다양한 캐릭터가 광화문광장을 정복한 것이다.

청계천

청계천에도 대형트리가 설치되어 있고 청계천을 따라 다양한 조형물이 물 위에 떠 있다. 광통교까지는 화이트 드래곤이라고 천을 가로지는 전구와 알 수 없는 반사 조형물이 설치되어 함께 설치되어 있어 볼만하다. 그런데 물 위에 떠 있는 조형물은 너무 띄엄띄엄 있어서 굳이 볼 필요는 없다.


멀리서 보면 예쁜데 가까이서 보면 듬성 듬성 별로다. 예쁜 사진을 담고 싶다면 멀리서 찍는 게 낫다.


여기까지 화이트 드래곤이 설치되어 있고 동대문 방향으로는 없다. 여기까지만 보면 된다.

생각보다 아쉬운 축제

쓸데없이 바뀌기만 하는 서울 슬로건. 이런데 예산 낭비좀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세계적인 축제를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성대하게 하고 빛초롱 축제는 이제 그만좀 해도 될 것 같다. 매번 똑같은 조형물, 푸드트럭, 플리마켓 특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서울 빛초롱 축제. seoul my 세금 좀 제발 잘 써주길 바란다. 이러니 죄다 겨울이면 일본으로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가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