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셀프예요’ 다카마쓰에서 사누키 우동을 주문하는 방법

사누키 우동

어딘지는 몰라도 우동에 관심이 있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사누키 우동. 사누키는 다카마쓰가 있는 가가와현의 옛이름이다. 즉, 사누키 우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말. 그럼 사누키 우동이 다른 우동과 다른점은 뭘까? 궁금해서 한 번 찾아봤다.

일본에 있는 생면류 전국공정거래협의회(별개 다있다) 기준에 따르면 1️⃣가가와현에서 제조된 것이어야 할 것, 2️⃣반죽에 물 40% 이상, 3️⃣소금 3% 이상, 4️⃣숙성시간 2시간 이상일 것, 5️⃣15분 이내에 삶아질 것 라고 되어 있다. 이 다섯 가지를 지켜야 진짜 사누키 우동이라고 한다.

반죽에 들어가는 소금과 물의 비율은 계절마다 다르며 다음과 같다. 난 고토히라 우동학교에서 배웠다. 고토히라 나카노 우동학교 예약 방법 및 후기

  • 소금 : 물
  • 여름엔 1: 3
  • 추운 계절에는 1 : 6
  • 봄과 가을에는 1: 5

土三寒六常五杯(토삼한육상오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절에 따라 밀가루에 섞는 소금과 물의 배합이 공식처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게다가 베테랑 장인이 되면 기온 뿐만 아니라 습도와 날씨 등 대기 수분량도 놓치지 않고 반죽한다고 한다. 이렇게 대단한 고집을 부려야 사누키 우동의 생명인 코시(コシ)를 완성될 수 있다고 한다.

 코시란? 면발의 탄력과 끈기가 모두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식감으로 설명하면 입에 넣는 순간 매끄럽고 입맛이 좋으며 씹으면 탄력이 느껴진다. 

주문 방법

사누키 우동 가게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문하면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일반적인 가게, 손님이 주문 이외의 무언가를 해야 하는 셀프서비스 가게, 대중셀프, A부터Z까지 전부해야 하는 제면소 등이 있다. 마지막 같은 스타일의 가게는 시골에 많은 형태로 원래 도매 전문 제면소였던 가게가 내친김에 손님들에게 먹어보고 싶으면 직접 해보던가 하는 느낌. 다카마쓰 시내에서는 보기 어렵다. 자, 그럼 셀프 서비스 가게 주문 방법을 알아보자.

면의 양을 선택하자

첫번째 면의 양을 선택해야 한다. 다카마쓰 우동가게 메뉴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玉’구슬 옥자는 타마라고 있으며 1타마는 약 200그램 정도된다. 소, 중, 대, 특대로 표시한 곳도 있으며 아래와 같이 읽는다.

  • 1玉 – 히토타마
  • 2玉 – 후타타마
  • 3玉 – 산타마
  • 소 – 쇼
  • 중 – 츄
  • 대 – 다이
  • 특대 – 토쿠다이

사이드 메뉴를 선택하자

우동만 먹기에 아쉽다면 튀김이나 주먹밥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가게마다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팔고 있으며 가격도 100~130엔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보통 1타마에 튀김 한 두개 먹으면 500엔 수준이다.

계산

우동과 튀김을 선택한 뒤 계산을 한다. 대부분 현금을 받기 때문에 현금을 준비하자.

면을 데우고 국물을 넣자

그냥 먹는 게 아니라 면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우고 국물도 직접 양껏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 텐카츠, 시미치 등을 얹어 먹는다. 가격이 싼만큼 퇴식도 직접해야 하고 일부 가게는 테이블도 닦아야 하는 곳도 있다. 맛과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수고는 충분히 해도 될 듯 하다.

사누키 우동가게는 일찍 닫는다?

다카마쓰에 있는 사누키 우동 가게 대부분의 오후 3시 정도되면 절반 이상 문을 닫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점심 장사만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카마쓰에 우동 먹으러 여행을 간다면 아침부터 서둘러 다니자. 일요일은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으며 몇 안되지만 늦게까지 하는 곳도 있다.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사누키 우동 가게가 궁금하다면?

나만의 우동투어를 즐겨보자


다카마쓰는 소도시라 대단한 쇼핑몰도 많이 없고 특별하게 찾아 갈 명소도 많지 않다. 그래서 일부러 우동투어를 다닐 정도다. 그래서 다양한 우동 종류를 한 번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즐거운 우동여행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