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키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는 철판요리의 정석이기도하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크게 둘로 나누면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풍과 히로시마풍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간사이 vs 히로시마
우선 베이스가 되는 반죽부터 다르다. 간사이풍 오코노미야키는 수분이 적고 반죽이 두껍다. 잘게 다진 양배추를 한 데 넣고 섞기 위해 되직하게 만드는 이유다. 반대로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수분이 많고 굽기 전 반죽이 묽고 엷고 재료를 섞지 않는다.
안에 들어가는 양배추를 자르는 방법도 다르다. 간사이풍 오코노미야키는 약 3cm 정도 폭으로 자르고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3mm 정도로 채를 썬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인 면을 넣냐 넣지 않느냐로 나눌 수 있다. 간사이풍은 경우 기본적으로 면을 넣지 않고 면을 추가해야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히로시마풍에서는 면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며 우동면이나 소바면 중 선택할 수 있다.
반죽과 재료의 차이 때문에 굽는 방법도 다르다. 간사이풍의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 빈대떡과 같이 속재료를 섞어 넓게 펼쳐 굽는데 히로시마풍은 재료를 섞지 않고 반죽을 먼저 구운 뒤 재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고 다 구워지면 포게어 준다.
마지막으로 마요네즈다. 간사이풍 오코노미야키에서 마요네즈는 필수 같지만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에는 넣지 않는다. 테이블에 놓여 있거나 1회용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가 더 싸고 맛있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를 재해석한 미쓰하마야키 맛집 미요시(みよし)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꼭 가봐야 하는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맛집을 소개한다. 가게 이름을 누르면 구글 지도로 연결된다.
밋짱 총본점 핫쵸보리 본점
1950년 창업 이래 히로시마에서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밋짱(みっちゃん). 본점을 포함해 히로시마에 5개의 지점이 있다.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일정한 맛을 위해 여러 사람이 굽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밤에는 굴과 같은 히로시마 명물 철판구이도 즐길 수 있어 술 한잔 하기에도 좋다. 가격도 870엔짜리 미니 사이즈부터 일반적은 크기는 1100~1200엔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후미짱
히로시마 제일 번화가인 나가레가와에 위치한 후미짱도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정통적인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키 가게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꾸미지 않은 외관은 노포 느낌 가득해 한국 사람이라면 이 분위기에 휩쓸려 들어가고 만다.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메뉴는 소바니쿠타마야키(そば肉玉焼き)로 특제소스와 아낌없이 넣은 재료의 조합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을 정도. 850엔에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다.
야겐보리 핫쇼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키를 대표하는 가게를 선택하라면 야겐보리핫쇼(薬研堀八昌)다. 큰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여기가 맛집이 맞구나 한 번에 알 수 있다. 이 곳의 오코노미야키를 먹기 위해 전국에서 찾기도 한다.20~30분에 걸쳐 천천히 굽는 스타일로 장인의 화려한 기술을 구워지는 오코노미야키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겉바속촉 오코노미야키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대표 메뉴 소바니쿠타마는 880엔.
오사카의 터무니 없는 가격의 오코노미야키 가격을 보면 히로시마는 그야말로 혜자 of 혜자다. 저렴하고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즐기고 싶다면 히로시마 여행을 떠나보자. 히로시마 추천 관광지 14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