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이즈모 소바 가게 아라키야(荒木屋)

이즈모 소바 아라키야

이즈모 소바는 이즈모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메밀에 비해 겉이 검다는 점이다. 보통 메밀가루를 만들 때 껍질을 벗겨 사용 하는데 이즈모 소바의 경우는 껍질을 벗긴 열매를 그대로 갈아 넣은 굵은 메밀가루를 사용한다. 이런 제분법을 히키구루미(挽きぐるみ)라고하며 영양가와 향이 높고 맛과 식감이 좋아진다. 이즈모 소바는 차가운 와리코 소바(割子そば) 와 따뜻한 가마아게 소바(釜揚げそば) 가 있으며, 둘 다 공통적으로 쯔유를 뿌려서 먹는다.

그리고 이즈모 소바라고 알려진 게 바로 단으로 겹쳐진 빨간색 둥근 그릇에 소바가 담겨 있는 와리코 소바다. 에도 시대 마쓰에 성곽 마을에서는 야외에서 소바를 먹기 위해 도시락처럼 네모난 중상자에 소바를 담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사각형이라 모서리를 씻기 힘들고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지금과 같은 원형의 그릇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쯔유는 항아리 같은 용기에 담아 먹기 전에 그릇 안의 곁에 직접 뿌려서 먹으며 그 당시의 스타일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즈모 타이샤 근처에 10개의 가게가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는 아라키야다. 이 곳은 에도 시대부터 약 240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으며 소박하고 향토색이 짙은 가게 내부는 1층은 테이블석과 다다미방, 2층은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어, 전통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소바를 즐길 수 있다.

유명한 사람이 왔다간 흔적이 많은데 아는 사람은 기묘한 이야기를 진행했던 타모리 밖에 없었다.

메뉴

메뉴는 단출하다. 튀김이 있냐 없냐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3단으로 되어 있는 와리코 소바는 1,230엔, 튀김이 포함되어 있는 엔무스비텐 세트는 1,670엔이다. 면이 부족하면 한단씩 추가 할 수 있으며 310엔이다. 사진과 함께 메뉴를 보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바로가기

튀김이야 뻔해 4단짜리 와리코 소바를 주문했다. 마가 올려져 있고 날달걀과 깨소금이 뿌려져 있고 다이콘오로시와 버섯이 올라가 있고 마지막 하나는 면만 있다.

양이 제법 많아 보이는데 그릇이 작아 성인 남자라면 두 젓가락이면 끝이다. 그래서 대부분 4~5단짜리를 주문해서 먹는 듯 하다.

원래 먹는 방법은 가장 위에 있는 그릇에 쯔유를 붓고 다 먹은 뒤 그릇을 제일 아래에 깔고 남은 쯔유를 아래 그릇에 다시 부어 계단식으로 먹는다. 뭔가 좀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게 원래 이즈모 소바를 먹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남은 쯔유는 같이 나오는 소바유에 넣어 즐기면 된다. 소바유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쯔유를 넣어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다. 점심 시간때 찾으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오픈런이나 마감이 임박할 때쯤 찾는 걸 권한다. 이 곳 외에 한군데 더 추천하면 야쿠모(八雲)다. 10개 중 굳이 순위를 따지면 2등 정도 된다.

  •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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