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
몇해 전부터 여행 프로그램이 붐이더니 코로나와 함께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 중 짠내투어는 설계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여행 책에도 안 나오는 가성비 갑! 특급 정보들을 공유한다는 내용이었다.
여행프로그램을 즐겨 보지만 나오는 출연자들이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짠내투어는 안봤다.
그런데 역시 나만 안보고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얻은 정보로 여행 계획을 많이 세우는 것 같다. 지금도 예전 정보에 굶주려 있고.
가장 중요한 건 2022년 현재 짠내투어에 소개된 오사카-교토 여행 코스는 그 때 당시에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았고 지금 이 루트를 따라 여행을 한다면 100% 망한다.
수년이 지난 지금 짠내투어 오사카편 글을 쓰는 이유라면 2022년 10월 11일 일본여행이 재개 되고 수 많은 핑프족들이 지식인에 맡겨 놓은 듯 여행 정보를 내놓으라 하고 있어서다.
1일차
간사이공항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오사카 시내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탄다. 3000원이 더 싸다고 급행열차를 이용한다.
급행열차의 경우 지정 좌석제가 아니고 가격도 라피트와 100엔(한국에서 미리 구매할 경우)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난다. 라피트 예약하기
라피트가 더 빠르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오사카성
짐을 역 코인락커에 보관하려고 하지만 실패. 주유패스를 이용해 오사카성에 방문하고 뱃놀이를 즐긴다. 숙소에 들러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두고 가도 될텐데 엄청 오사카성이 가고 싶었나 보다.
여행은 언제나 가볍게 단출하게 다니는 게 좋다. 요즘엔 큰 것도 많이 있지만 예전 코인락커는 28인치 캐리어는 절대 안들어간다.
1일차에는 주유패스를 이용해 오사카성 및 오사카성 고자부네 놀잇배를 무료로 즐겼다.
Beard Papa
오사카역에 내려 Beard Papa에서 크림 퍼프를 먹는다. 방송이니 역시 엄청나게 극찬을 하지만 사실 크림이 든 큰 홈런볼을 생각하면 된다.
오사카역과 난바역에 있다. 근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하면 모를까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곳은 절대 아니다.
갓파라멘
갓파라멘 센치니마에점을 방문한다. 돈코츠라멘을 파는 가게고 7200원짜리 라멘이라고 하는 것 보니 720엔인 것 같다.
돈코츠라멘은 후쿠오카가 원조고 후기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그냥 평범한 라멘집이다.
그렇다고 다른 곳이 비싼가? 그렇지도 않다. 오사카에서 라멘을 먹고 싶다면 인류모두면류, 산쿠, 쿠소오야지 정도만 찾아가면 된다. 일본 라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짠내투어 오사카 1일차 숙소였던 한인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홈페이지나 2020년에 SNS가 멈춘 상태. 오사카에 싸고 좋은 호텔 넘쳐 난다.
사카에스시
100엔짜리 초밥집은 사카에스시.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서 유명해진 곳이지 대단한 맛집은 절대 아니다.
100엔짜리 초밥집이라고 하는 건 100엔부터 시작한다는 소리지 전부 100엔이 아니라는 말.
예전이나 지금이나 스시 만드는 사람의 손 위생상태 관한 리뷰가 많다. 이 곳보다 차라리 우메다에 있는 가메스시 총본점을 추천 한다.
스스무
서서먹는 야키니쿠 가게. 스스무. 고베규에 버금가는 초저가 와규라고 소개했다. 후기를 보면 인기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
고베규는 일본 최고급 소고기다. 굳이 비교하면 한우 투뿔과 미국산 소와 비교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양이 적어 싼거지 굳이 저길 가서 서서 왜 먹을까 싶다.
허재와 마이클 조던을 비교할 걸 그랬나? 아무튼 고기를 구워 먹으며 짠내투어 오사카 1일차가 마무리 된다.
짠내투어 오사카 편을 아마 본방으로 봤으면 꽤나 욕을 하면서 봤을 것 같다. 어쩌면 피해야 하는 곳들을 소개한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