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현 고토히라(琴平)는 곤피라궁으로도 불리는 고토히라궁, 시코쿠 오헨로 참배길 위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 입니다. 그리고 우동의 고장 답게 우동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나카노 우동학교도 이 곳에 있습니다.
나카노 우동학교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가가와현에서 우동 선생님께 직접 배우는 이 과정은 밀가루 반죽부터 제면, 삶는 과정까지 직접 배우게 되며 약 한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고토히라 나카노 우동학교는 A관, B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1층에서 수업 일정을 확인 및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시 2인부터 가능하며 1760엔 입니다. 전 혼자라 예약이 불가해 현장에서 1980엔 주고 했습니다.
고토히라를 갈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 같고 나카노 우동학교를 갈 사람도 많이 없겠지만 아래에서 16,800원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
수업을 등록하니 우동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종이백에 밀대를 담아서 줍니다. 홈페이지에는 밀대와 족자로 된 수료증도 준다고 써 있던데 안줬습니다. 나만 안준건가 싶었는데 같은 수업을 받은 다른 사람들도 전부 안주더군요.
1교시
수업을 굳이 나누면 1~3교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배우는 건 준비된 반죽으로 면을 뽑는 과정 입니다.
반죽을 누르고 밀대로 밀고 계속 반복 합니다. 그리고 밀대의 역할이 단순히 반죽을 미는 것 외에 반죽의 길이도 재는 자의 역할도 합니다. 밀대만큼 길게 나오도록 계속해야 합니다.
수업이 일본어로 진행 되지만 보고 따라하면 되니까 어려운 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고토히라를 찾는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고토히라에 한국사람이 많이 가진 않는 것 같아요. ㅎㅎ
반죽을 밀대만큼 길게 했다면 이제 반죽을 접어 자릅니다. 검은색 종이는 우동면을 자르기 위한 가이드 라인으로 4m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칼이 무뎌 위험하지 않아 아이들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더군요.
면을 다 만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걸로 1교시가 마무리 됩니다.
2교시
2교시는 이론 수업과 실습으로 진행 됩니다. 이론은 5분 정도 진행되며 밀가루, 소금, 물의 비율과 계절별 반죽 숙성 시간 등을 배웁니다. 실습은 밀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을 직접해보는 과정 입니다.
손으로 치대면서 어느 정도 반죽을 하고 족타로 마무리 합니다. 이 과정이 이 수업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이건 글로 전달이 어렵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좋습니다. 아래에서 확인 하세요.
3교시
마지막 3교시는 1교시때 만든 면으로 직접 사누키 우동을 만들어 먹습니다. 여기까지만 무료고 튀김 등은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직접 만든 사누키 우동 입니다. 가가와현 여행은 우동을 뗄래야 뗄 수 없습니다. 이 날도 3번째 먹는 우동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더 맛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밖에서 파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그래도 우동 만드는 과정은 정말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태국 쿠킹 클래스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을 정도로요.
2교시때 만든 반죽은 3일 안에 먹으라는 안내와 함께 포장을 해줍니다. 참고로 우동투어로 많이 찾는 다카마쓰에도 나카노 우동학교가 있습니다.
온천과 함께 즐길 분들은 고토히라 학교를 추천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카마쓰 학교(中野うどん学校 高松校)에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카마쓰 우동 버스도 좋고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