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울푸드라면 역시 라멘보다는 우동이다. 어디서든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한 끼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이유가 가장 클 듯 하다. 그래서 도시 곳곳, 심지어 역사 안에서도 우동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오사카 우동하면 도톤보리에 있는 이마이 우동이 가장 유명 하지만 현지인보다 타지역, 관광객을 위한 식당에 가깝다.
오사카 우동
대단한 맛이 있거나 특색이 있지는 않지만 오사카 우동하면 마츠야 우동부터 떠오르는다. 한 끼 200엔이면 허기를 달랠 수 있다. 난바역에서 가깝고 도구야스지 상점가 입구에 있어 찾기도 쉽다. 오전 6시부터 영업을 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공항에서 비싼 돈을 주고 해결하기보다 이 곳에서 든든하게 우동 한 그릇을 먹고 가는 걸 추천한다.
메뉴판은 가게 밖 벽에 붙어 있고 주문도 밖에 있는 자판기로 한다. 우동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카케 우동 기준 200엔. 2023년 8월기준 메뉴 가격이 3~40엔 인상되었지만 여전히 부담없는 수준이다. 일본여행와서 필수처럼 사가든 닛신 돈베이 우동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밖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안에서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티켓을 건내며 면의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우동과 소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우동의 탱글한 면발이 싫다면 소바를 주문하면 된다.
튀긴 달걀이 들어간 타마고텐 우동이다. 어마어마한 양은 아니지만 한 끼 해결하기엔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달걀 튀김은 우리나라 분식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
커다란 유부 한장이 올라간 키츠네 우동. 이마이 우동 가격과 비교하면 1/4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한국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우동이다.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상호도 같은 오사카 우동 가게가 몇 곳 있다. 위에 있는 곳은 가케 우동이 170엔이다. 신세카이에 있고 이 곳도 마츠야 우동이다. 서서 먹어서 그런가 조금 더 싼 것 같다.
돈키호테 난바센니치마에점에서 10초면 갈 수 있는 거리니 쇼핑 전 가볍게 한 끼해결하기 딱 좋다. 우동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가가와현도 요즘 우동 한그릇의 가격이 350엔 이상인 곳들이 많은데 대도시 오사카에 이런 싼 우동이 있어 정말 좋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