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이네 후나야
교토 이네 후나야,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하다. 교토 북부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교토의 모습이 아닌 잔잔한 수면을 따라 가지런히 늘어선 집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 있다. 마치 문화재 보존지구 같은 이 곳은 교토 이네라는 곳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집은 후나야라 부르며 원래는 나무로 만든 어선을 비와 바람,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닷가에 직접 지어진 선창이자 보관소로 어부들의 삶과 밀착된 실용적인 건물로 이용 되었다. 1층에는 배를 끌어올려 넣고, 2층은 어망을 말리거나 도구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다.
현재는 배가 더 커지고 나무로 배를 만드는 일이 없어 후나야의 기능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1층은 생선을 손질하는 작업장이 되거나, 바닷바람에 빨래를 널어 말리는 생활의 공간이 되었다.
가는 방법
교토 이네 후나야까지는 오사카나 교토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먼저 개별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루트다.
- 루트 JR 오사카역 →(약100분) JR 후쿠치야마역 →(약40분) 미야즈역 →(약5분) 아마하시타테역 →(버스 약 60분) 이네
- 비용 : 6,520엔 (편도)
- 총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한큐우메다역에서 버스로 한 번에 가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는 비용은 3,500엔(편도)으로 저렴하지만 정차하는 곳이 많아 시간은 약 4시간 30분 걸린다. 교토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오사카 → 교토 이동시간 정도만 줄어드는 정도다. 시간과 비용 모두 만만치 않다.
그래서 교토 이네 후나야까지 갈 계획이라면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빠르고 경제적이다. 게다가 근처 아마노하시다테도 함께 방문하기 때문에 무조건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게 맞다. 여행 코스와 출발하는 장소 모두 동일하게 때문에 가격이 싼 걸로 예약하면 된다. 투어 후기 보기
남는 건 사진 뿐
투어 상품을 이용 할 경우 가이드는 이동에 관한 인솔 및 티켓 구매 대행(유람선, 로프웨이 등)만 할 뿐이지 이네 후나야에 관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까지 돌아 오면 된다고 안내만 해주고 전부 자유시간이다. 그래서 동네를 둘러 보는 것 보다 교토 이네 후나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진 포인트로 바로 가면 된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위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가 작아 아마 이 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많을 듯 하다. 그리고 이네 후나야 산책을 하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는 시간에 둘러보면 된다.
배타는 게 좋다면 유람선(1,200엔, 25분)을 타도 좋다. 무조건 타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난 구석구석 마을 구경을 다녔다. 대기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약 30~35분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다.
유람선 보다 산책
배를 타봐야 갈매기 밥주는 거 말고는 딱히 할게 없다. 그리고 배는 출발하고 1~2분 정도는 재밌지만 그 이후는 상당히 지루하다. 이건 크루즈를 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본 감성, 교토 이네 후나야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걷는 편이 훨씬 좋다. 배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으니까.
투어는 교토에서 오전 약 9시에 출발해 18시쯤 도착한다.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온전한 하루를 전부 써야 한다. 그래도 일부러 시간을 내 가볼 만큼 교토 이네 후나야는 기존에 봤던 일본 풍경과는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고 돌아올 듯 하다.
최근에 이네 안에서 빠르게 다닐 수 있도록 전동 킥보드도 생겼고 선착순이지만 이네 관광 안내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게다가 당일치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생겼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1박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