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보이는 로손 편의점 더 이상 볼 수 없어

후지산 보이는 로손 편의점

‘후지산 보이는 로손 편의점 이젠 일부러 찾아 갈 필요 없어’ 편의점 위에 후지산을 얹은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인증샷 명소로 알려진 로손 가와구치코역전점에 검은 막이 설치된다. 이 곳은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초 중심가에 곳으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폭 1미터 정도의 보도에서 편의점과 함께 후방의 후지산을 촬영할 수 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2022년 가을경 해외 인플루언서가 SNS에 매장 위에 후지산이 올라간 듯한 사진을 올린 것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일 관광객들로 붐비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차량이 달리는데도 마을 도로를 횡단하는 등 위험 행위가 잇따르면서 주민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외국어로 주의를 당부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경비원을 배치 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길이 20미터, 높이 2.5미터의 검은색 비닐 재질의 막이 쳐진다. 골든 위크 기간 마을 도로와의 경계에 설치되며 5월 2일에 완공할 예정이다. 도로 횡단을 막는 폭 3m의 철제 펜스도 6개를 설치한다고 한다.

이런 비슷한 일은 예전에도 있었다. 2016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사진 명소로 유명한 철학의 나무(높이 약 30미터)가 잘려나간 일도 있었는데 주인이 이 나무를 자른 이유는 관광객의 비매너 때문이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주위 밭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관광객들과 불법 주차는 물론 인근 밭에 들어가는 발길이 많아지면서 경작물을 망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집근처 성북동 등나무 명소로 불리는 곳도 남의 집 담벼락이라 아마 주인이 열받아 자르진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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