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니신소바 혼케 오와리야 본점 일부러 찾아가도 될 맛집

교토 니신소바

니신소바는 간단한 카케소바에 감로자(甘露煮, 물엿이나 설탕에 간장을 치고 조리는 요리)한 청의 살을 얹어 먹는 요리이다. 교토보다 어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홋카이도에서 먼저 먹었다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메밀국수에 얹어 먹는 풍습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니신소바의 발상지는 교토로 알려져 있으며, 교토에서 전해진 조리법이 홋카이도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으며 교토나 홋카이도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향토요리로 자리 잡았다.

처음 니신소바를 만든 사람은 교토 마츠바에서 1882년에 시작되었으며 교토 사람들의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인 니신(청어)을 소바와 함께 먹을 수 없을까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니신소바가 완성 되었다고 한다.

그럼 교토에서 필수적으로 가야하는 니신소바 맛집은 마츠바일까? 처음엔 그런줄 알았는데 정작 더 오래되고 유명한 곳은 혼케 오와리야 본점이다.

혼케 오와리야 본점

혼케 오와리야 본점

이 곳은 에도 시대때 제과점으로 되었으며 메밀국수 가게로서 선종 사찰과 궁궐을 드나들게 되었다고 한다. 선승이 명상이나 수행을 할 때 한 줌의 메밀가루를 가지고 다녔다고 전해질 정도로 선종 사찰과 깊은 관계가 있는 메밀국수는 예전에는 절에서 메밀국수를 만들었지만, 점차 반죽하고, 늘리고, 자르는 기술을 가진 제과점이 제면을 맡게된 게 그 시초. 그래서 오와리야도 제과점으로서 궁궐과 사찰에서 소바 주문을 많이 받던 중, 1702년 초대 사장이 제과점과 함께 소바가게를 오픈 했다고 한다.

  • 영업 시간 : 오전 11:00~오후 3:00
  • 휴무 없음

메뉴

대표 메뉴인 니신소바 외에 5단 소바라 불리는 호라이 소바(宝来そば), 튀김을 곁들여 먹는 텐세이로(天せいろ), 유바, 나마후, 리큐후가 올라간 리큐소바(利休そば), 치리멘이 올라간 치리멘고항세트(ちりめんご飯セット) 외에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디저트로 즐기기 좋은 와라비 모찌도 있다. 메뉴는 정말 많지만 대부분 주문하는 메뉴는 니신소바(1650엔) 아니면 호라이 소바(2,970엔)다. 둘이 가서 하나씩 주문해 먹는 걸 추천한다. 사진빨은 호라이 소바가 잘 받지만 맛은 니신소바다.

먹는 방법

교토 니신소바 위에 올려져 있는 청어는 뼈까지 부드럽게 익혀져 있어 젓가락으로 쉽게 풀어 먹을 수 있다. 청어의 살을 풀어내면 육수에 청어의 기름과 감칠맛이 녹아 들어 먹으면 먹을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 술과 잘 어울려 사케 한 잔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비리진 않을까?

비린걸 너무 싫어해 생선구이도 잘 안먹는 애기 입맛인데 혼케 오와리야 본점의 니신소바는 비린내도 하나 없고 생긴건 생선인데 맛과 식감은 육포와 비슷했다. 지난 교토여행에서 고조역 근처 요시무라 소바집에서 니신소바를 먹은 적이 있는데 이 곳은 좀 비린내가 나서 남겼는데 오와리야의 니신소바는 바닥까지 다 먹었다.

디저트는 와라비 모찌

지금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와라비 모찌. 처음에 나온 녹차가 너무 뜨거워서 먹지 않고 식사 마지막까지 남겨 두었다가 와라비 모찌(550엔)와 함께 즐겼다. 편의점에서 먹는 것보다 맛은 있었지만 개당 110엔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비싼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맛있어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참고로 와라비 모찌는 고사리 가루로 만든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대기가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2시 넘어서 방문하는 걸 권한다. 한낮 교토의 뙤약볕은 욕이 나올 정도로 힘드니까. 2024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교토 관광 특급 버스 정보는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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