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로 레스토랑(まぐろレストラン) 나고야 근교 일부러 찾아가도 될 맛집

마구로 레스토랑

마구로 레스토랑

3박 4일 나고야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마구로 레스토랑.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여긴 꼭 가봐야지 하며 즐겨찾기 해둔 곳이다. 이 곳은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위치헤 있으며 미에현 호쿠세 지방을 남북으로 달리는 간선도로인 23번 국도 변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1960년대부터 70년대 무렵까지 이 욧카이치시에는 참치 원양어업의 기지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원양어업으로 잡은 참치를 양륙하는 기간 동안 어부들의 숙박시설과 식당으로 시작되어, 긴 항해에 지친 어부들의 몸을 달래고 배를 채우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이후 23번 국도를 운행하는 트럭 운전사나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직장인, 가족 단위, 커플,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국도변 식당하면 보통 미치노에키(道の駅)를 떠오를 테지만 전혀 다르다. 여긴 구글 평점 4.2 리뷰 7,100개가 넘는 그냥 마구로 레스토랑이다.

마구로 레스토랑

가는 방법

마구로 레스토랑까지 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나고야역(12번 플랫폼)에서 간사이선을 타고 토미다역에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편도 480엔으로 요금도 저렴하다. 킨테츠 나고야선을 타도 되지만 요금은 200엔 더 비싸고 조금 더 걸어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간사이선을 타고 가는 걸 추천한다. 배차 시간은 약 30분으로 스케쥴 짜기에도 좋다.

토미다역에서 마구로 레스토랑

이 곳도 시골이다 보니 당연히 무인역이다. 보통 무인역에 내릴 경우 기관사가 표를 직접 받거나 열차 안에 있는 카드 단말기에 찍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토미다역은 단말기가 육교에 위치해 있어 여기에 찍고 내리면 된다.

출구는 주택가로 연결되어 있는 메인 출구과 마구로 레스토랑으로 가는 1번 출구 두개 뿐이고 1번 출구로 나오면 이온몰 말고는 눈에 띄는 게 없다. 나고야역에서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 전혀 다른 분위기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보니 역시 난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날씨가 더웠으면 이온몰을 가로 질러 왔을텐데 걷기 좋은 따뜻한 날씨라 콧노래 흥얼 거리며 오후 햇살과 함께 했다.

가는 길이 조금 심심해질 때쯤 마주친 헤이지로바시(平治郎橋)

다리 위에서 보면 위와 같은 산책길이 펼쳐진다. 우연히 만난 소박한 풍경에 배고픈 것도 깜빡 잊고 잠시 길을 벗어나 한참을 구경했다. 누군가 마구로 레스토랑에 간다면 꼭 이 풍경은 놓치지 않길 바란다.

국도가 보이면 도착한 것

구글 지도에선 분명 여기가 맞다고 나와 있는데 도착하면 국도 위를 쌩쌩 달리고 있는 차들을 보면 잘못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그런데 맞게 온게 맞다. 일본 사람들 운전 조심 조심 한다는 말도 여기에선 해당되지 않는 듯 하다. 파란 불로 바뀌어도 정지선 안지키는 대형 트럭이 정말 많으니 조심히 건너자.

미에현 최고 맛집

국도변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 대부분 차량을 이동해 오는 듯 하다. 주차장도 엄청 넓고 끊임없이 차가 드나 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미에현 최고 맛집인 게 분명한 것 같다.

마구로 레스토랑

주문 방법

입구를 들어가면 오른쪽에 식권을 파는 곳이 있고 줄을 메뉴 샘플이 진열되어 있어 보고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고르고 식권을 구입한다. 현금만 가능.

그 다음 안으로 입장한 다음 식권을 제출하면 클립에 끼운 식권과 교환해 주고 음식이 나오면 번호를 불러주고 식권을 건내고 음식을 받아가면 된다. 뭔가 상당히 복잡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하는 방식과 동일한데 아날로그 스타일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한 가지 팁이라면 식권을 교환하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아두는 게 좋다. 워낙 넓어 빈자리가 금방 생기긴 하지만 자리가 없으면 식판 들고 두리번 두리번 해야 되는 일도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식당 안에 자판기가 별도로 있는데 이 곳에서 메인 메뉴 외에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고를 수 있으며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는 방식이다. 물론 식권은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건내주면 된다. 우리나라 휴게소가 얼마나 대단한지 세삼 느낄 수 있다. 숟가락, 젓가락, 단무지 등은 바에서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되어 있다.

얼마나 인기있는 곳인지 단 번에 알 수 있는 풍경이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먹고 난 자리를 직접 치워야 하는 불편함 정도. 대부분 먹고 난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고 가서 지저분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주문한 주도로 덮밥(本鮪中トロ丼) 1,780엔. 덮밥 메뉴에는 된장국과 함께 제공되며 280엔을 추가하면 된장국을 대합(はまぐり, 하마구리)가 들어간 반 라멘, 반 우동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건 가장 비싼 메뉴 중 하나고 보통 1,000엔 선이다. 그 외 정식 메뉴도 있고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튀김 덮밥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더 많은 메뉴 보기

기대 이상으로 신선하고 맛있었고 다음 나고야 여행에서도 일부러 찾아가고 싶은 나고야 근교 맛집이다. 그리고 바로 맞은 편에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는 히노데 식당이 있어 적당히 배를 비우고 가는 걸 추천한다. 나고야에서 사용 가능한 우버 2,000엔 할인코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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