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교토
한 여름을 교토여행을 간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간다면 숙소 선택을 조금 신중하게 하라고 하고 싶다. 왜냐? 여름 교토는 상당히 뜨겁고 습하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지친다.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일행이 있다면 여행 템포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덜 걷고 이동이 편한 곳에 교토 숙소를 잡는 게 좋다.
보통 교토여행을 가면 숙소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지역이 교토역 근처나 가와라마치, 기온시조 근처다. 교토역의 경우는 간사이공항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하고 투어 대부분이 교토역에서 출발하고 기온시조나 가와라마치의 경우는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 기요미즈데라나 니시키 시장, 야사카 신사 등 주요 관광지로의 도보 이동이 가능해 많이 선택한다.
교토역은 남쪽 하치조도리
교토역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눌 경우 교토타워가 있는 북쪽으로 교토 호텔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번 이용해 보니 남쪽이 훨씬 편하다. 일단 사람이 많지 않고 간사이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이 운행하고 있으며 투어 버스의 출발 지점이기도 하고 이온몰, 돈키호테 등 쇼핑할 곳도 가깝다. 즉, 걷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른 계절이라면 모르겠는데 여름 교토는 뙤약볕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이쪽 지역을 추천하는 이유다.
교토역 남쪽을 하치조도리라 부르며 역 근처에 가성비 좋은 브랜드의 호텔이 많이 모여 있고 리즈너블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평일 기준 1박 10만원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호텔을 몇 군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고다 교토 호텔 특가 보기
아래 호텔을 선택 한다면 이온몰, 돈키호테 아반티점, 교토역 등을 도보 3분 미만에 도착할 수 있다.
- 호텔 게이한 교토 그란데
- 호텔 엘시언트 교토
- 다이와로이넷 호텔 교토 테라스 하치조 히가시구치
- 미야코 호텔 교토 하치조
- 이비스 스타일스 교토 스테이션
- 산코인 교토 하치조구치
관광지 이동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치조도리 쪽 호텔을 선택하며 관광지 이동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을 듯 하다. 보통 네이버 블로그에서 교토 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을 보면 교토타워가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타야 갈 수 있어요 하면서 절대적인 것처럼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 곳에서도 주요 관광 명소까지 출발하는 버스가 다양하고 호텔 바로 앞에도 정차하며 많은 사람이 타지 않아 앉아 갈 수 있다. ✅6월부터 운행 시작한 교토 관광 특급 버스 정보
쇼핑은 이온몰과 아반티에서
쇼핑하기에도 좋다. 교토 아반티에는 돈키호테, 마츠모토 키요시, GU 등이 있고 이온몰은 초거대한 크기로 없는 게 없고 규모에 비해 사람이 없다. 보통 돈키호테 가면 어마어마한 인파와 면세 계산 대기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 쪽은 전혀 그렇지 않다. 호텔과 가깝다 보니 양손 무겁게 돌아와도 전혀 힘들지 않다. 당연히 세금포함 5,500엔 이상 구매하면 면세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여름 교토 여행에서 체력을 아끼고 쇼핑도 편리한 하치조도리에 있는 호텔을 추천하는 이유다.
- 이온몰 영업시간 – 오후 9시 까지
- 돈키호테 아반티점 영업시간 – 오전 12시 까지
공항은 리무진으로 편하게
간사이공항 ↔️ 교토 구간을 하루카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교토 시내로 올 경우 라면 모를까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게 좋다. 생각보다 지연 되는 경우가 많다. 카페나 블로그 후기에 보면 하루카 지연 돼 비행기를 놓칠뻔 했다는 글도 많고 지연으로 다른 교통 수단으로 갈아탔다는 글도 왕왕 보인다. 설마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겠어 싶겠지만 모르는 일이다. 지연 빈도가 높다 보니 간사이 공항으로 갈 때에는 리무진을 추천한다. 캐리어 끌고 걸을 필요도 없고 간사이 공항 출발 층에 내려 준다.
여름 교토 여행에선 더위 먹지 않고 체력을 아끼며 다니는 게 필수다. 아주 이른 시간 호텔에서 나와 관광하고 아침 먹고 호텔로 돌아와 씻고 잠시 쉬다가 오후의 뜨거운 교토와 맞설 각오를 하고 나가야 한다. 아무것도 모를 때 불지옥 교토를 경험한 뒤로는 여름에 교토를 찾을 땐 항상 이런식으로 여행한다. 여름에 교토를 간다면 이런 방법으로 여행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