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리 은행나무
주말을 이용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에 다녀 왔다. 날씨가 좋은 토요일이라 차가 막힐 건 조금 예상했지만 2시간 반 가까이 걸렸다. 도착하니 도로 위에 불법 주차된 차와 구경 온 사람, 지나가는 차들이 엉켜 난리도 아니었다. 역시 나들이는 평일에 가는 게 맞는 듯 하다.
반계리 은행나무 앞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상황을 보니 주차가 불가능 할 것 같아 가는 길목에 있는 공장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누가봐도 운영을 하지 않는 공장이라 눈치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 곳에 주차를 하니 건물 넘어 반계리 은행나무 머리가 보인다. 사진으로만 봐서 실제 크기가 가늠이 안됐는데 한참 떨어져 있는데도 보이는 걸 보니 정말 크긴 한가보다.
혹시나 주말을 이용하여 반계리 은행나무에 간다면 주차는 내가 한 곳에 하는 게 가장 괜찮다.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보행자한테 피해를 주지말자. 내가 주차한 곳은 반계리 1080-6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보기
반계리 은행나무가 있는 삼거리에서는 경찰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는데 가는 길목은 무질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모습이라 역시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
11월 9일
주변에 물류센터만 있는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이 시기에는 인산인해다. 그래서 그런지 이 특수를 노려 노점상들도 여럿 보인다. 잎이 다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동네가 고요해져 을씨년스럽기까지 할 듯 보인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이 정말 많았다. 계절 상 가을인데 여름이라 해도 될 정도로 더워 그런지 겉옷을 벗은 사람도 많고 아직 한여름의 옷차림도 많이 보였다.
실제로 보지 않으면 반계리 은행나무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절대 알 수 없다. 역시 직접 와보길 잘했다. 나무 둘레의 울타리를 따라 추억을 남기는 사람이 정말 많다. 어디서 찍어도 사람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인파라 멋진 사진을 기대하긴 힘들다.
날짜 선택을 기가막히게 해 99% 물든 은행나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무 밑에는 노란 카페트가 깔려 더욱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후기를 보니 작년엔 10월 20일 근처에 물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3주가 지나 노랗게 물든 걸 보니 이러다 내년에는 11월 말이나 돼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은행나무만 보러 찾기엔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조금 아쉽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오전에 출발해 1~20분 정도 보고 오후에는 소금산 출렁다리로 향했다. 이렇게 두 곳을 묶어서 보면 적당히 잘 즐길 수 있으니 반계리 은행나무에 간다면 이 코스로 계획해 보자. 반계리 실시간 모습 확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