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노고 사이가쿠칸
몇 안 되는 다시 가고 싶은 유후인료칸 중 하나다. 가격이 싸다고 찾으면 음식이 별로거나 컨디션이 별로거나 위치가 안 좋거나 분명 뭐 하나는 빠진다.
가성비를 따지며 심적 만족을 느끼려고 할 테지만 분명 채워지지 않는 뭔가는 분명 있다. 차라리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만족스러운 료칸을 선택하는게 일본온천여행선 유후인에선 꼭 필요하다.
일부러 시간을 내 유후인까지 갔는데 제대로 된 료칸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송영서비스
유후인 료칸 유후노고 사이가쿠칸은 유후인역에서 송영버스를 이용해 료칸까지 갈 수 있다.
픽업 시간은 오후 2:30부터 5:30분 까지이며 지역번호 없이 445000을 누르고 료칸에 요청하면 된다.
난 하카타역에서 유후인까지 유후인노모리를 이용했다.
웰컴드링크
료칸의 서비스는 상냥한 인사를 건내는 송영버스 기사님의 인사로부터 시작된다. 과한 친절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어색하고 불편한 미소로 답하지만 🙂
송영버스를 타고 료칸에 도착하면 웰컴드링크를 내온다. 일본 전통의 녹차와 모찌가 제공 된다. 이런 한 입 크키의 과자를 오츠키카시(お着き菓子)라 부른다.
여러 료칸을 다녀본건 아니지만 대부분 센베나 팥 앙금이 든 한 입 크기의 빵을 내주는데 여긴 녹차와 궁합이 잘 맞는 모찌다.
가격
유후노고 사이가쿠칸은 현재 아고다와 트립닷컴에서 예약 할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꼭 비교해보길 바랍니다.
객실
유후노고 사이가쿠칸은 전통 다다미방과 양실의 조합이 되어 있는 방으로 되어 있으며 객실에서 유후다케를 볼 수 있는 마운틴 뷰 방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100년이 넘은 료칸에서 유후인의 상징과도 같은 유후다케를 바라보는 일이라… 한 번쯤 이런 여유로움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가이세키
가이세키는 매번 다르겠지만 내가 찾은 날은 고기가 나왔다.
1인분 같지만 2인분이다. 1인당 고기 4점과 양파 1/6, 가지 한토막.
양이 적다보니 한 번에 전부 올려놓고 굽고 싶지만 한 점씩 정성스레 구워 고기만큼 맛있는 밥 위에 올려 먹었다.
온천물을 이용해 좋은 쌀로 갓 지은 밥은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 정말.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다.
온천
유후다케를 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가족탕과 휴게실.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사이가쿠칸의 풍경.
이맘때쯤 찾으면 아마 눈 덮인 유후다케를 보며 머리는 차갑고 몸은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 온천여행 가기 가장 좋은 계절 같다.
조식
아침식사 역시 유후다케를 보며 정갈한 한끼. 밥 한 숟갈 먹고 창너머 유후다케 보고.
마을 곳곳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 온천물의 연기도 보고. 참 별거 아닌데 행복한 순간이다.
그리고 윤기 좔좔 흐르는 밥은 잃었던 식욕도 돌아오게 만들어 준다. 밥이 맛 있어서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는가?
유후노고 사이가쿠칸은 정말 밥이 먹고 다시 찾고 싶다. 정말 다시 찾았다. 카메라 충전기를 두고 왔다.
추천 이유
아침식사를 마치고 유후인 산책. 새들이 아침인사를 건내고 맑은 공기는 캐리어 빈자리에 가득 담아가고 싶을 정도로 상쾌하다.
집집마다 들리는 거칠지만 힘차 보이는 원천의 숨소리는 천연 굴뚝 같아 보는 재미도 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침 산책은 유후인 여행을 간다면 꼭 해봐야 하는 일이다.
온천여행 을 즐기기 정말 좋은 계절이 되었다. 일본으로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깝고 가장 인기있는 유후인으로!
료칸의 선택이 고민이 된다면 걱정하지말고 후회없는 유후노고 사이가쿠칸으로!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당일치기 온천여행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