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노보리베츠 패스 활용한 3박 4일 홋카이도 여행 일정

홋카이도 여행

홋카이도 여행

3~5일 정도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마 삿포로, 비에이, 오타루 정도 계획하는데 사실 홋카이도는 워낙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곳이라 조금 긴호흡으로 여행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일정을 늘리는 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니 앞에 언급한 곳 외에 한 곳 정도 추가하면 노보리베츠는 어떨까 싶다.

노보리베츠

노보리베츠

노보리베츠는 조잔케이와 함께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으로 지옥 온천, 곰목장, 대형 온천 숙소 등 온천 관광지로 펄펄 끓는 지옥 온천 때문인지 마스코트도 도깨비고 마을 곳곳에서 도깨비 동상을 볼 수 있다.

삿포로 노보리베츠 패스

교통 비용이 비싼 일본에서 패스를 필수적이다. 만약 노보리베츠를 포함한 홋카이도 여행을 간다면 삿포로 노보리베츠 패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다. 삿포로 노보리베츠 패스 4일권을 75,000원이면 살 수 있으니 비용을 한 번 비교해 보자.

구간편도 비용
신치토세공항 – 삿포로역1,150엔
신치토세공항 – 오타루역1,910엔
삿포로역 – 오타루역750엔
삿포로역 – 노보리베츠역4,250엔
주유역 편도 이동 비용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삿포로역에서 노보리베츠 편도 비용이 4,250엔이니 삿포로 노보리베츠 패스를 이용해 다녀오기만 해도 이득이다.

버스를 이용하면 가격은 절반은 줄어 들지만 이동 시간은 약 50분 더 늘어난다. 만약 노보리베츠를 제외한 일정이라면 패스는 필요하지 않다.

노보리베츠를 포함한 홋카이도 여행 계획을 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일정을 추천한다.

스스키노역 사거리

1일차

1일차와 2일차 오전은 삿포로를 돌아보자. 인천 – 삿포로 노선은 12시 전후로 도착 하는데 해가 우리나라보다 빨리져 오후 4시만 넘으면 어둑어둑 해진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체크인하고 밥 한끼 먹으면 저녁 먹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가볍게 스스키노역 주변과 오도리 공원, 삿포로 TV타워, 다누키코지 상점가, 모이와야마 전망대 등을 돌아보자.

삿포로 노면전차
삿포로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

2일차

본격적인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늦어도 호텔에서 9시에는 나와 여행을 시작하자. 앞서 말해듯이 해가 떠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홋카이도청

아마 호텔은 삿포로역 근처나 스스키노역 근처로 대부분 잡았을테니 대부분 동선 비슷하다. 삿포로 시계탑, 홋카이도청, 삿포로 맥주박물관등을 추천한다. 맥주박물관에서는 삿포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그 외에 곳들은 가볍게 둘러보면 된다. 맥주박물관을 제외하면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라멘요코쵸

점심은 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 할 미소라멘과 스프카레 중 하나를 골라 먹어보자. 홋카이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라멘 가게가 몰려 있는 라멘요코쵸를 가보자.

미소 라멘 발상지로 17개의 라멘 가게가 몰려 있다.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을 위한 라멘 거리라 생각하면 된다. 그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라멘집은 어디냐?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프카레를 선택했다면 가장 유명한 곳인 가라쿠로 가보자.

오타루

삿포로 노보리베츠 패스를 이용해 오후에는 오타루로 가자. 오타루에서 가볼만한 곳은 대부분 사카이마치도리에 몰려 있다. 이 곳에 홋카이도산 유명한 디저트 본점, 오르골당 등이 있다. 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오타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기타이치홀

오타루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카페는 램프로만 실내를 밝히는 기타이치홀. 분위기 하나만큼은 오타루에서 감히 최고라 할 수 있다.

마사즈시

삿포로에 돌아가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보다 오타루에 왔다면 스시거리에서 수준 높은 초밥 한 끼를 즐겨보자.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데 데누키코지도리도 있다. 그렇다고 여기가 많이 싸고 그렇진 않다.

오타루운하

해가 지면 오타루 운하로 가보자. 낮보다 확실히 해가 지고 불빛이 하나 둘 켜져야 예쁘다. 이렇게 2일차 홋카이도 여행을 마무리.

호쿠토

3일차

삿포로 노보리베츠 패스를 이용해 노보리베츠로 가보자. 삿포로역에서 노보리베츠역까지는 약 1시간 15분이면 도착한다. 충분히 열차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노보리베츠역에서 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곳까지는 버스를 타고 2~30분 정도면 도착한다. 요금은 350엔.

지옥온천

노보리베츠에서 할 수 있는 건 정해져 있다. 온천마을이니 당연히 온천을 즐겨야하고 지옥온천 구경, 신선한 해산물 식당에서 한 끼를 즐기고 로프웨이를 타고 곰목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구경하기 편하다
오유누마강 천연족탕

단순히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유누마강 천연족탕에선 무료로 족욕도 즐길 수 있다. 물이 뜨거우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들어가보면 나오기 싫을 정도로 적당한 온도와 바닥에 검은 모래가 발을 계속 꼼지락거리게 만든다.

수건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모래보다 화산재가 맞는 것 같다
로프웨이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면 노보리베츠 곰목장도 갈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로프웨이만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성인 기준 요금은 동절기는 2,650엔, 4월부터는 2,800엔이다. 아이는 반값.

불쌍한 곰

개인적으로 동물원을 반대하는 입장이라 불쌍하기만 하다. 적당히 관람하고 온천욕을 즐기러 가자.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는데 온천은 어떻게 즐기냐? 일본은 당일치기 온천 문화가 잘 되어 있어 우리나라 대중탕 가듯이 쉽게 즐길 수 있다.

노보리베츠 당일치기 온천

목록가격
다이이치 타키모토칸2,250엔
노보리베츠 그랜드 호텔2,000엔
노보리베츠 세키스이 테이900엔
노보리베츠 만세이카쿠1,100엔
유모토 노보리베츠1,200엔
카쇼우테이 하나야 1,000엔
유모토 사기리유480엔
노보리베츠 당일치기 온천 가능한 곳

삿포로 돌아와 쇼핑으로 3박 4일 홋카이도 여행의 막을 내리면 될 듯 하다. 만약 여기서 하루를 더 추가한다면 비에이를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삿포로-노보리베츠 패스를 이용한 일정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는다. 비에이를 본다면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이 패스로는 노보리베츠는 갈 수 없다.

그럼 두 곳 모두를 방문할 수 있는 패스는 없냐? 물론 있다. JR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이용하면 전부 갈 수 있다. 더 먼 곳까지도 갈 수 있다. 하지만 글 처음에 말한대로 일정이 길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다.

만약 렌트카를 이용해 홋카이도 여행을 한다면 이 일정도 한 번 참고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