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섬으로 1박2일 여행을 계획한 분들이라면 베넷세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묵을 수 있는 민박도 있지만 베넷세하우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알게 된다면 이래서 다들 여기로 가는구나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베넷세하우스
1992년 자연과 건축, 예술의 공생이라는 컨셉으로 미술관과 호텔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곳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술관이라는 컨셉이라 객실에는 티비가 없는 게 특징이며 호텔 내외로 그림, 조각, 사진,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숙객이 아닌 경우 유료 입니다.
베넷세하우스 가는 방법
나오시마 베넷세하우스까지는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 합니다. 다카마쓰 ↔ 나오시마 페리 스케쥴은 여기에서 확인 하세요. 요금은 왕복 990엔이며 다음날까지 유효 합니다.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에서 베넷세하우스까지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예약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탑승하게 되며 노선은 미야노우라항 ↔ 혼무라항 ↔ 베넷세하우스 입니다. 나오시마 이에프로젝트가 열리는 혼무라 지역을 구경할 때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 혼무라항에 내려 도보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셔틀 시간표 확인
객실 종류
베넷세하우스는 파크, OVAL, 뮤지엄, 비치 4개의 동으로 나뉩니다. 각각의 스타일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크
가장 저렴하고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2인이 머물 수 있는 객실부터 최대 3인까지 머물 수 있는 스위트룸도 있습니다. 모든 객실에서 세토내해를 감상할 수 있고 지하에는 라운지, 레스토랑,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셔틀버스도 이 곳에서 탑승하게 됩니다.
비치
바다와 가장 가까운 비치동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 타입으로 큰 객실을 자랑 합니다. 조식 레스토랑,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에서 가장 가깝기도 합니다.
뮤지엄
뮤지엄동은 이름처럼 미술관 안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곳 입니다. 총 10개의 객실이 있으며 미술관에서 가장 높은 장소에 위치한 객실에서는 바다와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술관 영업 종료 후에도 관람이 가능 합니다.
OVAL
뮤지엄에서 모노레일를 타고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곳 입니다. 6개의 객실이 있으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미술관을 관람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던 곳들이 지금은 이 객실에 숙박하는 사람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가격 상관 없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고 오래 머물렀던 곳은 라운지 입니다.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외부로 바로 연결 돼 산책을 하기도 좋습니다.
베넷세하우스는 건물 안팎으로 걸어 다니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입니다. 건물 곳곳이 포토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조식
조식은 비치동 옆에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서양식으로만 제공 돼 조금 아쉽습니다. 밥이 없습니다. 종류도 많은 편이 아닙니다. 조식에 후한 점수를 주긴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다녀 본 일본 호텔 중 가장 별로인 것 같습니다. 호텔이라기보다 미술관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섬 안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 보니 섬에 유일하게 있는 세븐일레븐과 COOP마트에서 먹을 걸 조금 사두는 게 좋습니다. 마트의 경우 시골 구멍가게 수준으로 물건이 없으니 편의점을 이용하길 바랍니다.
뮤지엄 투어
섬의 일부가 베넷세하우스 지역이라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미술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 작품도 있습니다. 외부에 설치된 작품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게 뭔가 싶은 것들이 대부분 입니다. 예술이란 알다가도 모를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모르겠구나 싶을 정도 입니다.
유리벽 아래로 욕조가 있습니다. 일요일 하루 한 팀 직접 목욕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으면 나오시마로 떠나보길 바랍니다. 베넷세하우스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