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여행하면 금방 목적지가 생각나지 않지만 현지인들이나 자전거 애호가들에겐 시마나미 해도가 가장 유명하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 에히메현에 위치해 있다.
일본 자전거 여행
에히메현 이마바리와 히로시마현 오노미치 사이에 있는 섬들을 잇는 세토우치 시마나미 해도라 부르며 2015년 cnn 선정 세계 7대 사이클링 코스에 선정되었으며 일본에서 유일하게 해협을 자전거로 건널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곳을 가려면 인천 – 마쓰야마 노선을 이용(제주항공)해야 하며 마쓰야마 공항 – JR마쓰야마역 – 이마바리역까지 이동하면 된다.
JR마쓰야마역에서 이마바리역까지 요산선 특급이나 요산선을 이용하면 되고 가격은 각각 2,260엔 / 970엔이다. 특급의 경우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보통 열차는 두배 이상 걸린다.
공항에서부터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펌프는 물론 자전거 공구도 대여해 주고 있다.
선라이즈 이토야마
자전거가 없는 사람도 걱정 없다. 이마바리역 앞은 물론 시마나미 해도의 관문과도 같은 선라이즈 이토야마도 렌탈샵이 있다. 가격은 조금 사악한 편이다. 1일 대여료가 2,000엔(보증금 1,100엔 별도)다. 역은 앞은 좀 쌀까 싶어 찾아보니 동일하다. 그래서 이 곳에서 빌리는 게 덜 수고스럽다. 참고로 이마바리만 비싸지 에히메현 다른 지역에 가면 500엔 정도다.
대부분 이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라이딩을 시작한다. 히로시마에서부터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 곳이 종착역이 된다.
주의사항
헬멧은 필수로 착용(자전거 대여할 때 무료로 빌려줌)해야 하고 자전거 도로(파란선)로 주행해야하며 좌측 통행이다. 나란히 주행하면 안되고 일렬로 주행해야 한다. 주행 중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야간에 불을 켜고 다지지 않으면 벌금 대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월할 때 지나갈게요 정도 하지만 일본은 간바떼(힘내!)라고 말하는 게 매너다. 참고로 난 자전거를 타는 동안 간바떼를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쿠루시마 해협대교
자전거를 취미 이상으로 타는 사람이라면 총 70km 구간을 전부 타도 되겠지만 평소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이라면 쿠루시마 해협대교만 건너는 걸 추천한다. 이 다리만 건너도 왕복 13km 정도 된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회전하며 진입하는 도로가 곳곳에 있다보니 위 사진처럼 끌고 가는 사람도 많다. 내려 갈때는 신나서 모르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이 길이 고난 길이 된다.
오시마섬
선라이즈 이토야마에서 출발해 오시마섬 초입 미치노에키 요시우미 이키이키관에서 밥먹고 오면 가장 이상적인 코스다. 만약 초보가 더 많은 거리를 탄다면 여행 일정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다.
시마나미 해도가 뭐 그리 대단한가 싶지만 자전거를 타며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그림 같다. 일본 자전거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 이다.
주행중 자전거가 고장난다면?
자전거 주행 중 펑크는 비일비재 하다. 여행 중 이런 일이 생긴다면 크게 당황하겠지만 에히메현에서는 걱정 없다. 만약 주행 중 펑크나 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다른 자전거를 가져다 주거나 내 위치와 가까운 터미널이나 수리가 가능한 점포를 안내해 주고 있다. 자전거 구조대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튜브 자판기도 있으니 셀프로 튜브 교체가 가능한다면 미리 구매하는 것도 좋다. 코스 내에 사이클 오아시스라고 부르는 휴게소가 총 140개나 있어 라이딩 중 휴식은 물론 화장실도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