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근교 가볼만한 곳 B급 음식과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이마바리(今治)

마쓰야마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섬중 가장 작은 시코쿠에 위치한 마쓰야마. 북적이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는 달리 느긋하게 걷고 먹으며 일본 소도시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과 귤의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패키지 여행으로도 많이 찾지만 자유여행 난이도도 낮은 편이라 개별여행으로도 많이 찾습니다. 떠먹여 주는 2박 3일 마쓰야마 여행 코스 처음 마쓰야마에 간다면 너도나도 가는 뻔한 코스로 다니겠지만 일정이 길고 한 번 이상 방문 했다면 근교 여행도 추천 합니다.

이마바리

마쓰야마 다음으로 큰 도시인 이마바리(今治). 일본 최대의 수건 생산지로 유명한 곳 입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수건은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며 흡수성 또한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구매하며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돌잔치나 결혼식 답례품 등으로 많이 선물하곤 합니다. 수건 박물관이 있을 정도니 얼마나 유명한지 짐작이 될 듯 합니다. 단순히 수건 생산지로만 유명하다면 굳이 갈 필요가 없겠죠? 마쓰야마에서 당일치기로 맛과 멋 두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근교 도시 입니다. 

가는 방법 – JR마쓰야마역에서 요산선(약 1시간)이나 요산선 특급(약 35분)을 타고 갈 수 있으며 요금은 각각 1080엔, 2570엔 입니다.

B급 음식

먹을 것도 다양 합니다. 이마바리에서는 일반적으로 꼬챙이에 꽂아 먹는 야키토리를 철판에 강철로 된 흙손으로 눌러 구워 먹습니다. 꼬치 없이 만든 야키토리는 오직 이마바리에서만 맛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마바리에서는 닭을 먹는 과정이 있습니다. 닭 껍질로 시작해서 센자키라 불리는 닭튀김으로 마무리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맥주와 함께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마바리 사람들이 성질이 급하다고 하는데 그런 성격이 요리에 반영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이마바리역 앞 토리바야시 입니다. 

야키부타마고메시

이마바리를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야키부타마고메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밥 위에 얇게 썰어 양념한 돼지고기 위에 달걀 프라이와 소스를 얹고 후추를 약간 곁들여 먹습니다. 이 음식은 50여년 전 이마바리에 있는 중국집에서 직원들을 위한 식사로 처음 등장하였으며 일반 메뉴로 선보인 뒤 현재까지 이마바리의 소울 푸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 식당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으며 주문 즉시 나오는 수준이라 여기에서도 이마바리 사람들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한 끼 식사로 딱 입니다. 하쿠라쿠텐(白楽天)과 시게마츠한텐(重松飯店) 두 곳이 가장 유명 합니다. 

이마바리성

이마바리성은 도도 다카토라가 세토내해에 면한 해안에 쌓은 대규모 평성으로 메이지 유신 이후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고 내성과 주곽부의 돌담만 남게 되었습니다. 1980년 이후 주곽부 터에 천수각을 비롯한 망루, 성문 등의 재건돼 현재의 웅장한 성곽의 모습을 재탄생 했습니다. 해자에 바닷물이 차있고 농어, 넙치, 쥐치 등 바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수위가 오르고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수성과 다른점이라면 해자 폭이 약 50m 정도로 넓다는 점. 천수각에서는 세토내해의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 풍경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 520엔. 

쿠루시마 해협대교

이마바리와 히로시마를 잇는 시마나미 카이도. 자전거 애호가들에겐 잘 알려진 일본 최고의 사이클로드 중 하나 입니다. 이마바리에서는 선라이즈 이토야마가 시작점이 되며 이 곳에서 출발해 총 6개의 섬을 거쳐 히로시마 오노미치까지 가게 됩니다. 풀코스를 전부 가지 않고 쿠루시마 해협대교만 찍먹할 수도 있습니다. 선라이즈 이토시마에서는 자전거 렌탈도 가능하고 숙박도 가능 합니다. 특히 이 곳 로비에서 보이는 쿠루시마 해협대교 풍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 입니다. 자전거 타는 게 두렵다면 이 풍경만 감상해도 충분 합니다. 자전거 대여 요금 1일 2,000엔. 이마바리역 앞에서도 자전거 대여가 가능 하지만 이 곳까지 오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선라이즈 이토시마
선라이즈 이토시마 로비

여행 일정이 길거나 자전거 여행이 목적이라면 1박 이상하며 여유롭게 보면 좋겠지만 일정이 짧다면 이동시간까지 고려해도 반나절이면 유명한 곳은 대부분 볼 수 있고 B급 구루메라고 불리는 이마바리 소울푸드도 전부 맛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본 소도시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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