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토리하면 닭을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마바리 야키토리 꼬치 없이 철판에 구워 내는 게 특징 입니다. 에히메현 북동부에 위치한 이마바리(今治)는 옛날부터 상인들이 많이 왕래했던 지역으로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상인들의 성격에 맞게 빠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변형 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리바야시(鳥林)
이마바리 야키토리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3개의 가게가 있습니다. 고미토리(五味鳥), 세토(世渡) 그리고 토리바야시(鳥林) 입니다. 그 중 이마바리역에서 가장 가깝고 구글 후기도 좋은 토리바야시에서 다녀 왔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위치 확인
이마바리역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건물 사이에 쏙 들어가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림으로 된 鳥(조)를 확인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실내는 사장님이 찍지 말아 달라고 해 위 사진이 전부 입니다. 1층은 카운터석과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는 좌식 테이블 한 개, 2층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외관에서 보다시피 협소 합니다.
보통 이자카야하면 오토시라고 해서 기본 안주를 제공하고 비용을 받는데 이마바리에선 무료로 양배추를 제공 합니다.
메뉴
그림과 함께 영어로 된 메뉴도 제공되지만 일본어로 된 메뉴가 종류가 더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먹어야 하는거라면 역시 이마바리 야키토리라 불리는 닭껍질, 그리고 뼈 채 튀겨 낸 가라아게 센자키 입니다.
야키토리 가격은 250~300엔, 튀김 종류는 350엔 정도라 부담없이 주문하기 좋습니다. 술 포함 1인당 약 2,000엔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주문한 메뉴 전부 맛이 훌륭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개인적으로 닭날개 입니다. 나고야 명물인 테바사키의 경우 손에 묻어 먹기 불편한데 이건 정말 먹기 편하게 발라져 있어 뼈를 잡고 입에 넣으면 쏙 빠집니다.
특히 하이볼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하이볼도 350엔으로 저렴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게 주인이 상당히 친절하고 분위기도 상당히 활기차고 좋습니다. 이마바리 여행에서 두 번이나 찾아갈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