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온천 캐쥬얼한 호텔 도고 하쿠로 道後hakuro

도고온천하면 무조건 료칸에서 하루쯤 묵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을테고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할 수 있는 오카이도 상점가 근처 호텔을 선호하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새로 생긴 호텔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 마쓰야마 여행에서 선택한 도고 하루코는 2020년에 오픈한 곳으로 도고온천 숙박 시설 중 아마 가장 최신 호텔이 아닐까 싶다. 캐쥬얼한 분위기, 깔끔한 객실, 기타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다.

도고 하루코
道後hakuro

위치

도고 하루코는 도곤온센역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노면전차를 타고 왔다면 도고온천 상점가 끝에 있는 로손 편의점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올라가면 된다. 이 길을 선택했다면 도고칸이 보일 것이고 만약 도고온천 본관 쪽으로 왔다면 올드잉글랜드 도고야마노테호텔이 보일 것이다. 도고칸 방향이 경사가 좀 심하지만 거리는더 짧다.

가격

난 목요일 1박을 했으며 조식포함 9,900엔에 예약했다. 평일에 이용할 경우 보통 9~10만원 정도에 가능하다. 1박 가격 확인

체크인 및 부대시설

3성급 호텔이라 로비는 크지 않다. 체크인은 대면・비대면 모두 가능하다.

  •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0시
네스트 라운지
커피, 차, 물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1층에는 투숙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네스트 라운지가 있으며 간단한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 이용 가능 시간 14:00~23:00
주류도 판매하고 있다

주류는 유료로 제공되며 가격도 저렴해 부담없이 이용하기 좋다. 호로요이를 무려 100엔에 팔고 있다. 돈키호테보다 싸다. 그리고 도고온센 에일, 우와지마 콜드 츄하이 등 다양한 지역 맥주도 팔고 있다.

조식

이 곳에서 조식도 진행된다. 조식은 채식 주의자들이 좋아할만 것들이 더 많아 조금 아쉬웠다.

5층이 최상층

객실 및 어메니티

2~5층은 객실로 이용되며 난 호텔 최상층인 5층으로 배정 받았다. 크기는 3성급 호텔이니 당연히 크지 않다. 약 4.5평 된다.

더블룸
도고온천
약 4.5평

혼자 이용하기엔 불편함 없는데 둘이 이용하면 조금 답답할 정도의 크기다. 참고로 침대 가로 사이즈는 150cm, 시몬스 제품이다.

도고온센 마을에 있는 호텔답게 유카타가 제공된다. 대욕장은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사진에는 없지만 1층 엘레베이터 앞에 수건이 담겨 있는 바구니가 있다. 대욕장 갈 때 이용하면 된다.

LP판 무료 대여

道後hakuro의 특별한 점이라면 객실에 LP판 한 장과 함께 턴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네스트 라운지에서 다양한 장르의 LP판을 무료로 가져가 객실에서 들을 수도 있다.

객실용 외부용 슬리퍼

도고온센은 밤에 산책 다니기도 좋아 유카타를 입고 야행을 나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객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별도로 외부에서 신는 슬리퍼도 제공된다.

욕실

욕실도 작다. 아침 저녁으로 샤워는 대욕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용하지 않았다. 참고로 료칸의 화장실도 대부분 이 정도 크기다.

그 외 어메니티

커피포트, 잔, 금고는 제공되고 다리미판은 복도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필요하면 가져다 이용하면 된다.

도고온센 본관

추천 이유

유명한 온천마을에 위치한 료칸이나 호텔은 대부분 객실이 많이 낡았다. 그리고 대단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기 때문에 리모델링도 잘 안한다.

도고하루코의 경우 이제 3년차 된 호텔이라 컨디션은 말할 필요도 없고 객실은 작지만 기능성과 아늑함에 충실하다.

도고온천 본관까지 거리도 가깝다. 뭐 이근처 숙박시설이 대부분 도고온천과 가깝긴 하지만.

가이세키를 즐기고 싶다면 료칸으로 가는 게 맞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한 도고하루코를 선택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