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몬 시장 그돈씨가 절로 나오는 오사카 명소

구로몬 시장

구로몬 시장

오사카 구로몬 시장은 아케이드 상가에 100개가 넘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오사카 시장 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비롯해 야채와 과일, 정육, 기념품 등 다양한 장르의 상점이 모여 있습니다. 도톤보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라 가볍게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시간 내 방문할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광객만 가는 시장

여행에서 재래 시장 방문을 필수처럼 하지만 오사카에서 구로몬 시장은 ‘굳이’ 라는 말부터 나옵니다.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비중이 훨씬 많고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 먹다가 죽는다는 오사카라고 하지만 이 곳에선 먹다가 거덜날 정도 입니다.


구로몬 시장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역시 해산물 입니다. 크기도 크고 신선해 보여 한 번쯤 먹어볼까 싶지만 가격에 놀랍니다.


천엔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잘 없습니다. 대부분 2~3000엔 수준 입니다. 성인 한 뼘 정도되는 문어다리 하나에 1200엔, 관자 3개에 1,500엔 먹어볼까 망설여지는 가격 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 같은 경우엔 비싸서 잘 사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중화권 관광객들만 거침없이 사는 정도.


블로그 후기를 보면 시장 분위기 정도의 사진 정도만 있지 사서 먹은 사진은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사먹은 후기도 대부분 저렴한 것들 입니다. 왜? 비싸니까! 아마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할 듯 합니다. 이 돈이면 식당에서 먹지 굳이 시장 바닥에 서서 먹어야 하나하고 말이죠.


구로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람이 찾는 참치가게 쿠로긴. 초코파이만한 오도로 부위가 우리돈 8~10만원 수준 입니다. 초밥으로 먹으면 5피스 정도 됩니다. 상당히 비싼 가격이라 망설여집니다.


초밥집에서 낱개로 시켜도 이 것보다 저렴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여기서 먹어야 되나 싶습니다. 현지인은 없고 관광객만 바글바글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 중 하나인 고베규도 팔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야키니쿠를 먹고 싶다면 훨씬 괜찮은 가게가 많습니다. 구로몬 시장에서 가까운 곳을 한 곳 추천하면 쓰키시마야 입니다. 맛도 분위기도 훌륭한 곳 입니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오사카 명소는 절대 아닙니다. 재래시장 느낌도 없습니다. 구경삼아 잠깐 둘러보면 모를까 이 곳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쓸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차라리 교토 니시키 시장이 여기보다 재래시장스럽습니다. 시장 내에 홋카이도 기념품을 팔고 있는 곳도 있으니 선물용으로 살 분들은 한 번 가봐도 좋습니다. 간사이 공항에 없는 것들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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