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라멘 3대장 전부 다녀온 솔직한 후기. 한 곳은 여기로 바꾸자.

구마모토 라멘

구마모토 라멘은 후쿠오카 돈코츠 라멘과 비슷 하지만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면의 굵기와 육수다. 하카타 라멘보다 굵은 면을 사용하고 육수를 낼 때 닭뼈를 함께 사용해 돼지뼈만 사용한 돈코츠 라멘보다 순한 국물 등이 특징이다. 또 한가지 다른점을 찾자면 하카타에서는 날것으로 사용하는 마늘을 구마모토에서는 볶거나 튀겨 사용해 훨씬 고소하다. 어느 게 더 맛있다 할 수는 없다. 기호의 차이니까. 그럼 구마모토 라멘 가게 중 가장 인기 있는 3곳을 알아보자.

赤組 ラーメン

아카구미 라멘

가격과 맛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층고가 높은 흰색 건물이라 눈에 잘 띄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치는 카미토리 동쪽 편집샵이 많은 골목에 위치해 있다. 구글맵에서 보기

아카구미 라멘 메뉴

메뉴판은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인 구마모토 라멘의 경우 580엔으로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추천 메뉴는 모든 토핑(차슈, 죽순, 숙주, 계란, 파, 목이버섯 등)이 올라건 요쿠바리 라멘(880엔). 이 곳의 장점은 가격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타임도 없고 늦은 시간까지 운영해 야식을 즐기러 찾기에도 좋다.


고민가를 개조해 만든 라멘 가게로 층고가 상당히 높다. 족히 6~7m는 될듯 하다. 가격이 저렴해 그런지 학생들이 많이 찾는듯 하다. 여학생이 많으면 웨이팅을 상당히 오래해야 되고 남학생 비중이 높다면 금방 자리가 나니 눈치 껏 안을 살피고 줄을 서자.

요쿠바리 라멘

간혹 매운 라멘을 주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잘못된 선택이다. 이 곳은 구마모토 라멘 아니면 요쿠바리 라멘이다. 매운맛은 틈새라면으로 즐겨라. 일본의 매운맛 별거 없다.

정체 모를 검은 기름은 흑마늘 기름이니 걱정말고 즐겨도 된다. 국물이 밥을 말아 먹기 딱 좋아 교자와 밥 세트(300엔 추가)가 되어 있는걸 함께 주문하는 걸 추천. 양이 많을 것 같다면 밥만 주문해도 좋다. 교자는 비비고 왕교자 보다 못하다.

こむらさき ラーメン

코무라사키

1954년에 문을 연 코무라시키는 구마모토 라멘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여기도 정말 맛있는데 대형 프렌차이즈나 백화점, 쇼핑몰, 술집 등이 대부분 시모토리(下通)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이 카미토리(上通)는 찾지 않는다. 횡단보도 하나 차이로 상권이 전혀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참고로 카미토리에는 100년이 넘은 서점들과 구제 편집샵, 호우라쿠 만쥬(蜂楽饅頭)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도 없다.

시내 중심으로 다닌 구마모토 여행 후기

유명인 사인이 걸려 있는 실내

식사 시간이 조금 시간이었는데도 붐비지 않아 잘못 온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실패하면 뭐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이 곳의 대표 메뉴인 오우사마 라멘(800엔)을 주문했다.

오우사마 라멘

위 사진은 마늘 후레이크를 뿌리고 찍은 사진. 이 곳의 별미는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는 마늘 후레이크다. 국물에 마늘이 섞여 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의 라멘이 입맛에 맞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난 마늘 성애자라 잔뜩 뿌려 먹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다른 곳에 비해 차슈가 작은 편.


면은 얇고 긴 스트레이트면. 그래서 그런지 목넘김도 아주 좋다. 이 곳은 정말 구마모토 라멘 원조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오각형의 밸런스를 갖고 있는 듯 하다.구글지도에서 한글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구글맵에서 보기

케이카(桂花) ラーメン

케이카

구마모토 라멘 가게 중 가장 많은 구글 후기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방문할 때 조금 기대를 하고 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짜서 별로였다.

가격은 저렴한 편

대표 메뉴는 케이카 라멘(780엔)으로 토핑에 미역이 들어가 있는게 다른 곳과 다른 점이다.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라멘을 먹어 봤는데 미역은 처음이었다.

보이차

자리에 앉아마자 나오는 보이차.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이차는 짠맛을 중화시켜 주기 위한 수단 같았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고 오오모리로 주문한 걸 후회했다. 짜게 먹는 편인데 여긴 정말 짰다. 왜 메뉴에 양배추 토핑이 가득 올라간 라멘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五香肉(ウーシャンロ)

다른 테이블에 하나씩 시켜 먹길래 주문해 본 오향육(우샨로). 이 것도 엄청 짰다. 양배추를 밑에 괜히 깔아준게 아니었다. 오향이육이 토핑으로 올라간 우샨로멘도 있던데 이건 얼마나 짤까 싶었다. 왜 여기가 구마모토 라멘 3대장에 속해 있는지 의문이다. 구글맵에서 보기

黒亭 ラーメン

코쿠테이

개인적으로 케이카를 빼고 3대장에 넣고 싶은 라멘 가게 코쿠테이. 이 곳은 위에 잠깐 설명한 카미토리(上通)에 위치해 있다. 지하에 위치해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가라. 구글맵에서 보기

앞서 소개한 라멘집 중 가장 높은 가격이고 가장 깔끔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

다른 곳은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거나 자판기를 이용하는데 이 곳은 키오스크로 주문한다. 대표메뉴는 계란이 올라가 있는 타마고이리 라멘(1050엔).

타마고이리 라멘

계란을 좋아했던 초대 여주인이 고안한 메뉴로 현재 코쿠테이의 대표메뉴가 되었다고 한다. 진하디 진한 신선한 노른자가 인상적이다. 그 외 차슈, 숙주, 목이버섯, 김, 쪽파가 토핑으로 올라간다. 이 곳도 흑마늘 기름을 사용해 검은 기름이 둥둥 떠다닌다. 아카구미 라멘보다 조금 더 진한 느낌.

노른자와 함께 먹는 방법은 히츠마부시 먹는 것과 비슷하다. 먼저 라멘 자체를 즐기고 날달걀을 수저 위에 올려 살짝 으깨서 먹고 마지막으로 날달걀과 섞어서 먹는다. 한 번 먹으면 귀찮아서 그냥 면에 풀어 버리고 먹고 만다. 아무튼 따라해도 좋고 기호에 맞게 먹자.


볶음밥은 소소. 라멘집에서 먹은 볶음밥은 삿포로 신겐이 가장 맛있었다. 혹시나 삿포로에 가는 사람이라면 신겐은 무조건 가보길. 현지인도 줄서서 먹는 삿포로 라멘 맛집 BEST3

종합 순위

개인적으로 꼽은 구마모토 라멘 순위는 맛과 가성비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1. 아카구미 라멘
  2. 코쿠테이 라멘
  3. 코무라사키 라멘
  4. 케이카 라멘
구마모토 라멘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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