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차여행
야마구치 일본 자차여행 6일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모노세키로 돌아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정이라 아쉽기도 하면서 집에 돌아가 눕고 싶다는 생각 뿐. 기타큐슈는 3번 와본 곳이라 딱히 큰 기대는 없었다. 특별히 생긴 것도 없고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차가 있으니 기존에 못봤던 곳들 위주로 돌아봤다. 간몬교는 항상 모지코에서만 보다가 여러 위치에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위에 있는 곳은 간몬해저터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 무료주차가 가능해 이 곳에서 간몬교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타큐슈 간몬교가 잘 보이는 뷰포인트, 로프웨이 타고 히노야마 공원으로
간몬 해저터널
지난 여행에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간몬 해저터널도 괜히 걸어 봤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혼슈와 규슈를 바다 밑으로 걸어갈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시모노세키 가라토 시장 갈 때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메카리 전망대
일본 자차여행의 장점은 역시 기동력.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전망대로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이 곳은 메카리 전망대로 모지코와 시모노세키 모두 볼 수 있어 차가 있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뷰포인트다. 1전망대에서는 모지코가 2전망대에서는 간몬교와 함께 시모노세키가 보인다.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일본 자차여행을 계획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길 바란다.
카레 혼포
점심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모지코의 명물 야키카레로 정했다. 모지코에 한 집 건너 한 집이 야키카레 집인데 그 중에서 깐깐한 한국사람의 입맛을 사로 잡은 카레 혼포. 사실 카레는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라 굳이 이 곳을 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웨이팅이 있다면 다른 곳을 가도 좋다.
모지코 레트로
소화도 시킬겸 모지코 레트로 한 바퀴.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고 바나나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 있다. 이 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포인트는 바로 바나나맨. 연예인인가 싶겠지만 이 두사람은 생선가게 주인(노란 바나나), 모지코에서 사는 DJ(검은 바나나)다.
자연스럽게 모지코항이 일본에서 가장 먼저 바나나가 들어온 곳이구나 하겠지만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은 고베항이고 모지코항은 대만에서 온 바나나가 수송 중간점이 돼 대량으로 하역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유명해졌다.
레고 모듈러 시리즈로 나온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 같은 비쥬얼의 건물들. 안에서 보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훨씬 예쁘다.
블루윙 모지
일본에서 가장 큰 보행자 전용 구름다리다. 연인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어 커플이 함께 건너면 행복해진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리는 10시부터 16시까지 매 정각 열리며 20분에 닫힌다. 일부러 기다리면서 볼 필요는 없고 시간이 맞으면 보자.
이 곳에서는 모지코 레트로 크루즈도 탈 수 있으며 20분에 1000엔이다. 배는 초대형 크루즈 아니면 사실 무의미한 이동수단이라 생각해 어딜가도 안탄다. 물론 이 곳에서도 안탔다.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크게 있다. 처음 기타큐슈에 왔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건너 뛰어도 된다. 최근 기타큐슈에서 여행자에게 5천엔 상당의 쿠폰을 뿌리고 있다. 그 쿠폰을 여기에서 쓸 수 있으니 쿠폰을 받았다면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기타큐슈 여행 쿠폰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2월 21일까지 사용 가능한 기타큐슈 여행 쿠폰 5000엔
모지코역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관광 명소가 된 모지코역. 옛 것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 세삼 깨닫게 된다. 역사 안에는 편의점, 카페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예전에 쓰였던 대합실 및 레스토랑이 있다.
모지코 매표소
탄가시장
2022년에만 두 번의 화재가 일어난 탄가시장. 두 차례 화재로 90여 곳이 넘는 점포가 폐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남아 있는 곳도 별로 없고 낡고 오래 돼 좋았던 모습은 별로 없고 새롭게 현대식으로 재정비 되었다. 이젠 더 이상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 된 듯 하다.
우오마치 상점가 정도만 둘러봐도 좋다. 이 곳에 돈키호테 고쿠라 우오마치점과 여러 드럭스토어가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고 초밥, 우동, 이탈리안 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있어 끼니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일본 자차여행 6일차 마지막은 고쿠라역.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역 옆에 새로운 호텔이 하나 생겼다는 점. 그거 말고는 예전 기억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지막 날 호텔은 시모노세키항 근처 스마일 호텔. 가격도 저렴하고 쇼핑하기도 좋아 이 곳으로 정했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 간 일주일 일본 자차여행. 일본 자차여행 가격이 생각만큼 부담스럽지 않아 부산에 살면 한 달에 한 번은 올 것 같다. 괜히 부산사는 사람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