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침은 언제나 모닝이다. ‘나고야 모닝세트’를 즐길 수 있는 추천 카페

나고야 모닝세트

나고야의 아침은 모닝이다. 여기서 말하는 모닝은 찻집(喫茶店, 킷사텐) 모닝 서비스를 말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토스트나 삶은 달걀 등이 무료로 따라오는 시스템으로 나고야에서는 이것이 일반화 돼 모닝이라는 약칭으로 통한다. 조금은 인색한 일본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나고야 여행에서 아침은 킷사텐에서 해결하는 게 보통이다.

이런 문화가 처음 시작된 게 나고야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나고야 북쪽애 있는 이치노미야시(一宮市)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우세하다. 예전에 이치노미야에서 섬유 공업이 번성했을 적에 베 짜는 기계 소음이 심해 전화나 상담 등을 할 수 없어 동네 커피숍을 회사 응접실 처럼 이용했다고 한다. 그런 도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한 가게에서는 커피에 땅콩과 삶은 달걀을 넣곤 했는데 이게 주변으로 퍼져 나가 나고야까지 전파되고 현재 모닝세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런 모닝세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는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코메다 커피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이 곳에서는 오전 11시까지 모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음료 한 잔만 시키면 빵을 무료로 준다. 주는데로 먹는 게 아니라 빵부터 토핑, 잼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삶은 계란과 오구라앙은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며 추가로 조금의 돈을 내면 수제 코우슬로, 홋카이도 원유 100% 요구르트, 볼륨 가득한 미니 샐러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빵 – 토스트 or 로브빵
  • 토핑 – 삶은 달걀 or 달걀 페이스트 or 오구라앙
  • 잼 – 버터 or 딸기잼 or 두유

Riyon coffee shop

하루종일 나고야 모닝세트를 제공하는 리용 카페. 음료 주문시 오구라앙, 땅콩크림, 과일, 감자 샐러드, 야채 샐러드 등 5가지 종류의 샌드위치와 토스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오전 8시에 오픈해 오후4시까지 영업한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bonbon

나고야에서 본격적인 제과점의 선구자로 약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봉봉. 진한 주홍빛 가죽 소파와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용 램프 등 조금 촌스러운 분위기이지만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 나고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복고 카페 중 하나다. 모닝세트는 토스트와 삶은 계란이 함께 나오며 조각 케이크는 200엔부터 주문할 수 있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New poppy

오픈 4년차 New poppy에서도 모닝세트를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옛 시가지 풍경에 익숙한 느낌으로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을 준다. 모든 음료에 토스트, 삶은 달걀, 감자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며 110엔을 추가하면 오구라앙 토핑을 올려 준다. 홋카이도 산 팥과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산 갈색 원당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깊이가 있는 단맛을 낸다. 가게 주인이 정성스럽게 로스팅한 커피도 향이 풍부하고 풍미가 깊다. 나고야 모닝세트를 조금 세련되고 복고 느낌 가득한 곳에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나고야 모닝세트가 대단한 맛은 아니니 큰 기대는 하지말고 가길 바라며 이런 독특한 문화도 있구나 느껴보길 바란다. 나고야 여행을 간다면 꼭 먹어 봐야 될 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