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통의 나고야 카페 봉봉(BON BON) 이런게 바로 레트로

나고야 카페

일본 나고야만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인 모닝세트(モーニングセット). 카페나 찻집(喫茶店)에서 오전 시간대에 음료를 주문하면 토스트나 샌드위치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무언가 덤으로 얻게 되는 일은 일상에서는 물론 여행에선 더욱 즐거워 일부러 찾게 된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면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로 나고야에선 우리나라 메가커피 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특별한 곳을 방문하고 싶다면 75년 전통의 봉봉(BON BON)을 추천한다. 아이브 레이도 어렸을 때 할머니랑 이 곳을 자주 찾았다고 하니 다이브라면 무조건 가보자.

가는 방법

나고야 카페 봉봉은 사쿠라도리선 타카오카역에 400m 떨어져 있으며 나같은 경우는 숙소가 오아시스21 근처라 걸어서 갔다. 1km 정도라 동네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가면 금방 도착한다. 사카에역 부근이 숙소라도 큰 차이가 없으니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제과점과 다방이 함께

나고야 카페 봉봉은 커피 봉봉과 케이크 봉봉과 나눠져 있다. 하난 다방의 역할을 하난 제과점에 역할을 한다. 실내로 연결되어 있지만 엄연히 입구가 다르니 커피 봉봉으로 들어가자.

반쯤 열린 빛바랜 여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70여년 전으로 타입슬림한 기분이다. 세상 촌스러운 붉은색 낮은 쇼파와 짙은 월넛색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모닝세트를 제공하는 시간이 지났지만 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예전부터 다녔던 곳일테고 젊은 사람들은 레트로한 느낌의 카페를 찾아 왔을듯 하다. 대단히 화려하고 멋진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오래된 카페, 아니 다방에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는다면 분명 뭔가 대단한 매력은 있는 듯 보였다.

나고야 카페

분위기만 보면 일하는 사람들 연령대가 상당히 높을 것 같지만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고 유니폼을 챙겨 입어 깔끔한 느낌이다. 서비스 또한 가격에 걸맞지 않게 호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까? 흔한 테이크아웃 전문점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메뉴

양과점이 메인이다 보니 함께 할 수 있는 조각 케익 메뉴가 상당히 많으며 가격대는 200엔대부터 400엔대까지 다양하다.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되지만 왔으니 그래도 일부러 찾아 왔으니 레몬롤(330엔) 하나를 주문했다.

커피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롤케익 한 조각도 함께 준다. 조금 퍽퍽해 목이 메일정도다. 별도로 주문한 레몬 롤케익은 적당히 달고 맛있었지만 입이 벌어질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요즘 워낙 잘하는 빵집들이 많으니 빵에 대해 후한 점수는 주기 어렵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샌드위치와 함께 5가지 음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800엔이다. 젊은 사람들은 일부러 이걸 먹으러 오는지 전부 주문한 메뉴가 동일하다. 한 번 먹어볼까도 싶었지만 이미 정해둔 점심 메뉴가 있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으로 미뤘다.

나고야 카페 봉봉은 계산서는 테이블 옆에 꽂아주고 후불,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2,000원짜리 저가 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사람이라면 아마 양이나 가격에 실망할 듯 하다. 나고야의 모닝세트를 오래된 동네 다방에서 먹는 게 전부다. 그게 이 곳을 찾는 가장 큰 의미이기도 하고. 이 곳만 일부러 찾아가기 보단 근처 맛집과 함께 묶어서 가는 걸 추천한다. 미소니코미 우동 맛집 이와쇼(岩正)나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장어덮밥 맛집 우나기노시로무라(うなぎのしろむら), 우나하라(うな春) 등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나고야 돈키호테 할인쿠폰은 아래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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