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버스패스
교토 여행에서 꽤나 유익한 승차권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토 버스패스 1일권이 2023년 9월30일 폐지되었다. 패스 하나로 대부분 관광지를 갈 수 있다보니 외국인 관광객이나 교토시 외 거주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정작 교토 시민들이 이런 이유로 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 교토 버스패스를 폐지하고 지하철·버스 1일권만 남겨두기로 했다. 현재는 지하철·버스 패스 구매만 가능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분산의 목적이라기 보다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기존 버스 1일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2024년 3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2024년 1월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교토 버스패스는 버스와 지하철이 결합된 패스로 성인 1100엔, 소인 550엔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 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지하철역 창구나 관광 안내소,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이 돈주고 살만할까?
과연 유용할까?
교토 버스 1회 승차요금이 230엔이고 버스 패스 1일권이 700엔이었으니 4번만 타도 남는 장사였다. 그런데 1100엔으로 오른 지금 과연 패스 가격을 뽑을 수 있을까?
버스만 탈 경우 5번은 타야 되는데 그만큼 탈 일이 없다. 그리고 이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인 가라스마선과 도자이선이 있는데 이 노선이 그렇게 썩 좋지 않다.
가라스마선은 같은 경우는 배차 시간도 길고(10분 이상) 역과의 거리도 길지 않아 걸어서 가는 게 빠르다. 시조역에서 고조역까지는 600m 정도라 오히려 지하철을 타고 가면 늦을 정도다. 도자이선 같은 관광명소와 가깝지 않기 때문에 이용할 일이 별로 없다.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한큐투어리스트패스나 게이한 패스를 이용하면 교토 주요 관광명소를 대부분 갈 수 있어 이 걸 이용하는 게 오히려 좋다. 교토 여행 패스 게이한 패스 VS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그래서 뭐가 좋다는건데? 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바로 이동해 여행을 시작한다면 1100엔짜리 패스보다 이코카 카드를 이용해 편하게 찍고 다니는 게 좋다. 시내 버스 요금이 230엔 정액이라 정리권을 뽑을 필요도 없고 내릴 때 카드만 찍으면 된다.
즉, 교토 버스 패스 이런거 다 필요없고 현금, IC카드로 다니면 된다는 말. 그리고 한 두정거장 정도는 교토 풍경을 구경하면서 걸어다니는 걸 추천한다. 다른 도시보다 걷는 여행이 즐겁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