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보석 닌빈
약 2주간의 베트남 여행에서 일주일을 할애한 닌빈. 베트남 북부에 자리한 이 곳은 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흔히 이 곳을 소개할 때 육지의 하롱베이라 하는데 그 이유는 웅장한 석회암 산맥과 유유히 흐르는 강, 고요한 논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짱안 풍경지구에서는 전통 나룻배를 타고 동굴과 숲 사이를 천천히 지나며,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지형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항무아 전망대에 오르면 닌빈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며, 논과 강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장면이 베트남 여행의 여운을 더해준다.

하노이에서 닌빈 가는 방법
하노이에서 닌빈으로 이동할 때는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속도와 편의성, 가격 모든 면에서 균형이 잘 맞기 때문이다.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바로 픽업해주고, 닌빈 도착 후에는 원하는 장소까지 드롭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약 15만동(한화 약 9천 원) 정도로 매우 합리적이다.
대부분의 차량은 11인승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안마 기능이 포함된 넓은 좌석이 설치되어 있어 장시간 이동에도 피로감이 적다. 인원이 가득 차는 경우가 거의 없어 여유롭게 자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이며, 거리가 짧고 노선이 단순해 중간 정차 없이 곧바로 닌빈까지 이동한다.
베트남에서 도시간 이동은 vexere 앱에서 예약 하는 게 가장 저렴하고 편하다.
닌빈 시내에 숙소를 예약했다면 리무진이 닌빈에 도착하는 즉시 바로 하차하면 된다. 반면, 숙소가 짱안이나 땀꼭 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닌빈 시내 도착 후 연계 리무진으로 환승해 숙소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 리무진은 미리 대기 중이기 때문에 따로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환승 과정도 매우 빠르고 편리하다. 덕분에 닌빈에 도착하자마자 시간 낭비 없이 바로 숙소로 이동할 수 있다.

숙소를 어디로 잡을까?
닌빈에서 숙소를 잡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숙소가 땀꼭 빗동에 모여 있고 홈스테이가 주를 이루며 보통 1박 2만원 전후(도미토리의 경우는 1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
여러 후기를 꼼꼼하게 읽고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워낙 많은 숙소가 있다 보니 워크인으로 입실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숙소를 에메랄다 리조트 땀꼭으로 1박 12~3만원 정도하며 땀꼭 보트투어 하는 곳 바로 옆에 있어 뷰도 좋다.
이 곳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서양 여행자들이라 그런지 수영장이 딸린 홈스테이를 훨씬 선호해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듯 보였다.
아무튼 이 지역을 닌빈 숙소로 가장 추천하며 레스토랑, 약국, 편의점, 재래 시장, 마사지 샵 등이 몰려 있으며 물가도 엄청나게 저렴하다. 바디 마사지 1시간 기준 20만동, 구운 오리 한마리 30만동, 쌀국수나 볶음밥, 반미 같은 경우는 5만동 이하다.


한눈에 봐도 깨끗하다. Maison Tam Coc Homestay.
추천 숙소
나는 여행할 때 가격보다는 새로 지은 깨끗한 숙소를 우선으로 본다. 그래서 닌빈에서는 메인 거리에서 약 500m 떨어진 메종 땀곡 홈스테이(Maison Tam Coc Homestay)를 선택했다.
이곳에서 총 5박을 머물렀는데, 위치가 약간 떨어져 있어 매번 걸어가야 하는 점은 조금 번거로웠다. 하지만 숙소로 가는 길은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펼쳐져 있어, 오히려 산책하듯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숙박 요금은 1박에 2만 원 이하로 매우 합리적이었고, 예약은 아고다를 통해 진행했다. 아침 식사도 포함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이 숙소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 부부의 따뜻한 환대였다.
저녁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간단한 다과나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다. 언어는 달랐지만 구글 번역기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현지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인상 깊었다.
원래는 3박만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이 정겨운 분위기와 사람들 덕분에 깟바 일정을 취소하고 2박을 더 연장했다. 닌빈의 느긋한 공기와 사람들의 따뜻함 덕분에 오히려 여행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다시 찾아가 보고 싶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이 동네에서 가장 예쁜 카페가 있어 매일 같이 커피 한 잔 마시러 방문하기도 했다.

시내에 숙소를 잡는다면 호아루 올드타운 근처
땀꼭 빗동 지역에서 닌빈 시내라 할 수 있는 호아루 올드타운까지의 거리는 약 10km 정도로, 차량으로는 15~20분가량 소요된다. 이 지역에도 비교적 저렴한 숙소나 호텔이 많지만, 닌빈 여행의 목적이 관광과 휴식 중심이라면 굳이 시내 숙소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시내는 상점과 교통이 가까워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특유의 소음과 번잡함이 있어 닌빈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기엔 아쉬운 면이 있다.
반면 땀꼭이나 빗동 지역은 자연 속에 자리해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 적합하다. 푸른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머무는 것만으로도 닌빈 여행의 진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다만 닌빈 시내에 숙소를 잡는다면 생활 편의성 면에서는 훨씬 더 만족스럽다. 각종 편의점과 식당, 카페가 가까워 이동이 편하고, 투어를 위한 교통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숙소를 시내에 두고 싶다면 호아루 올드타운주변을 추천한다. 이 지역은 강을 따라 크고 작은 호텔과 홈스테이가 밀집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현지인들도 많이 머무는 곳이라 닌빈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고, 밤이 되면 강가를 따라 불빛이 켜지며 한층 더 운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강변에는 다양한 식당과 노점이 줄지어 있어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현지 음식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이 일대 숙소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일치기 보다 최소 1박
하노이 여행 중 닌빈을 당일치기 코스로 다녀오는 여행자도 많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하루 만에 다 느낄 수 없다. 닌빈은 최소 1박 이상 머물러야 비로소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수많은 베트남 도시를 여행해봤지만, 닌빈만큼은 ‘언젠가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아침이면 짙은 안개 사이로 석회암 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저녁이면 고요한 논길 위로 붉은 노을이 물든다. 시간의 흐름마저 느리게 만드는 그 풍경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닌, 머물며 느끼는 여행지 닌빈. 부디 이곳에서 나처럼 천천히 걷고, 여유롭게 바라보며 닌빈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껴보길 바란다.

하롱베이를 갈까 닌빈을 갈까?
하노이 근교 여행지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곳이 하롱베이다. 두 곳 모두 여행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분위기와 여행의 결이 분명히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하롱베이보다 닌빈을 더 매력적인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하롱베이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풍경이 장관이다. 크루즈를 타고 푸른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며 석회암 섬들을 감상하는 경험은 분명 특별하다. 그리고 다양한 크루즈 옵션이 있어 예산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고, 카약이나 수영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실제 여행해보면 하롱베이는 이동 시간이 길고 관광 일정이 빡빡하다. 특히 저가 크루즈의 경우 배의 흔들림이 심하거나 시설이 낡은 경우도 많고, 바다 위에서 머무는 동안 인터넷이 불안정해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다.
또한 관광지로 과도하게 개발된 탓에 숙박비와 식비가 다소 높고,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몰려 복잡한 분위기가 아쉽다. 그리고 배는 엄청나게 큰 크루즈를 타지 않는 이상 5분이면 재미없어 진다.
반면 닌빈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여유가 공존하는 곳이다. 하롱베이가 바다 위의 절경이라면 닌빈은 산과 강, 논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 매력적이다.
땀꼭이나 짱안 지역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석회암 동굴을 지나며, 손 닿을 듯 가까운 자연 속에서 진짜 베트남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과 논길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마치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 듯한 고요함이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물가도 훨씬 합리적이다. 로컬 식당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홈스테이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조용히 머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왜 닌빈을 베트남의 숨은 보석이라 말하는지 가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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