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지방 대표 음식 넴느엉 맛집 Nem Nướng A Long

넴느엉

넴느엉(Nem Nướng)

베트남은 북부, 중부, 남부 지역마다 특색있는 음식이 다양하다. 그 중 베트남 중부 지방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넴느엉은 나트랑 여행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로컬 음식이다.

해산물이나 리조트 레스토랑보다도, 이 지역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라 할 수 있으며 나트랑이 있는 칸호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꾸준히 즐기는 일상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넴느엉은 칸호아 지역, 특히 닌호아에서 시작된 돼지고기 숯불구이 요리로 잘게 다진 돼지고기에 지방을 섞고 마늘, 샬롯, 피시소스, 설탕, 후추로 간을 한 뒤 숯불에 구워낸다.

불 위에서 천천히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향이 배고, 겉은 탄력 있게 익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유지한다. 막상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넴느엉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고기와 지방의 비율, 양념의 강도, 굽는 시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집집마다 레시피가 다르고, 같은 지역에서도 식당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이러한 점이 넴느엉이 베트남 중부 지방 대표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라 할 수 있다.

넴느엉과 넴쭈아느엉

넴쭈아느엉(Nem chua nướng)과 넴느엉(nem nướng)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만드는 방식과 발효 여부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넴쭈아느엉은 발효가 핵심인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아주 곱게 갈아 소금과 마늘, 향신료를 더한 뒤 일정 시간 숙성시켜 신맛을 만든다.

보통 24~48시간 정도 발효 과정을 거치며, 이 단계에서 특유의 새콤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이 형성된다. 이후 불에 구워 겉면에 불향을 더한다. 발효에서 오는 신맛과 구웠을 때의 탄 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넴느엉은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돼지고기와 지방을 얇게 썰거나 가볍게 다진 뒤 바로 양념해 굽는다. 설탕과 피시소스가 들어가 은은한 단맛이 살아 있고, 숯불에서 구워 고소한 향이 강하다.

둘 중에 당연히 거부감 없는건 넴느엉이고 보통 나트랑 식당에서 이 두가지를 함께 팔고 있는 곳이 많다. 두 음식의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넴쭈아느엉넴느엉
만드는 방법돼지고기를 매우 곱게 갈아 사용돼지고기와 지방을 얇게 썰거나 살짝 다짐
발효 여부반드시 발효 후 조리발효 없이 바로 조리
맛의 특징새콤함과 쫀득한 식감, 불향단맛과 고소함, 촉촉한 육즙
대표 지역북부 하노이 중심중부 카인호아·나트랑

Nem Nướng A Long

이번 나트랑 여행에서 방문한 곳은 Nem Nướng A Long이라는 로컬 식당이다. 나트랑은 다낭 못지 않게 한국인 대상 제휴업체나 블로그, 구글 리뷰에 광고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 힘들다.

그런 곳이 나쁘다는 곳은 아니지만 이걸 이 가격을 받는다고 하는 곳이 많아 로컬 식당 위주로 방문하는 나에겐 절대 피해야 할 될 식당이다.

그래서 실제 현지인들이 식사하러 찾는 곳, 화려한 인테리어나 관광객용 메뉴판은 없지만, 음식 하나만큼은 믿고 먹을 수 있는 분위기의 로컬 식당을 선호한다.

Nem Nướng A Long도 그런 식당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넴느엉 1인분이 5만동으로, 최근 나트랑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가격이 낮다고 해서 양이나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고기의 밀도와 숯불 향, 소스의 밸런스가 안정적이라 만족도가 높다.

먹는 방법

먹는 방법은 익히 알고 있지만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는 요즘 현지인과 한번이라도 말을 섞기 위해 일부러 먹는 방법을 물어본다.

베트남어로 ‘이거 어떻게 먹어요?’ 는 ‘Ăn cái này như thế nào?’ 정도로 말하면 된다. 발음을 많이 연습한 덕분인가 주인이 한 번에 알아 듣고 먹는 방법을 손수 보여준다.

라이스페이퍼 위에 넴느엉을 올리고 신선한 야채와 샐러드를 함께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여기에 땅콩소스와 느억쩜 소스를 번갈아 찍어 먹는 것이 기본적인 방식이다.

넴느엉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이 두 가지 소스의 완성도가 가게의 수준을 좌우한다. 소스의 밸런스와 깊이에 따라 그 집이 진짜 맛집인지 아닌지가 자연스럽게 판가름 난다.

솔직히 말하면, 나트랑에서 한국인에게 유명한 맛집들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도 맛의 완성도는 더 높게 느껴졌다. 관광객 취향에 맞춘 강한 양념이 아니라, 현지 기준에서 오래 검증된 맛이라고나 할까?

여행지에서 기억에 오래 남는 음식은 의외로 이런 소박한 한 끼인 경우가 많다. 이 곳에서 먹은 넴느엉은 나트랑이라는 도시를 음식으로 이해하게 해준 경험이었다.

베트남 중부 지방 대표 음식 넴느엉은 단순한 돼지고기 구이가 아니라, 지역의 생활과 문화가 그대로 담긴 요리라 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없이 즐기기 좋으니 나트랑 여행을 가면 넴느엉은 필수적으로 한 번 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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