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Tam Coc Homestay 한 달 살고 싶은 닌빈 홈스테이

닌빈 홈스테이

닌빈 홈스테이 Maison Tam Coc Homestay

베트남의 소도시는 대형 호텔보다 홈스테이 문화가 훨씬 더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서양인 장기 여행자들이 모이는 도시일수록 이런 경향이 짙은데, 닌빈 역시 그중 하나다.

이번 여행에서 닌빈 홈스테이 Maison Tam Coc Homestay에 머물렀는데 당초 계획은 3일이었지만, 이곳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결국 예정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닌빈 홈스테이
숙소 앞에는 커다란 반얀트리가 있다.

이 곳을 추천하는 이유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닌빈의 대표 관광지인 땀꼭(Tam Cốc) 지역에 위치해 있다. 닌빈 여행을 이야기할 때 곧바로 땀꼭이 떠오를 정도로, 이 일대에는 주요 명소와 숙소가 밀집해 있다.

특히 닌빈 홈스테이가 대거 모여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워크인으로 충분히 숙소를 구할 수 있을 만큼 공급이 풍부하다.

땀꼭 지역의 홈스테이는 대부분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대가 합리적이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통이라면 여러 숙소를 옮겨 다니며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 했겠지만,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느낀 편안함과 주인의 친절함 덕분에 굳이 숙소를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이 경험이 너무 좋아, 언젠가 다시 닌빈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게 기억에 남아 있다.

가격은 1박 2만원이 조금 넘는데 아고아에서 예약하면 2만원 아래로 예약할 수 있어 부담없다.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고 오토바이도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 닌빈 대표 관광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튜브 하우스 Nha Ong

닌빈 홈스테이 Maison Tam Coc Homestay는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성냥갑을 세워 놓은 듯한 구조’의 주택 형태를 하고 있다. 베트남어로는 냐옹(Nhà Ống), 영어로는 튜브 하우스(tube house)라고 부르는 건축 양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집이 베트남에 많은 이유는 세금 제도와 관련이 있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도로와 맞닿은 집의 전면 너비, 즉 가로 폭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집의 폭은 최대한 좁게 하고, 대신 뒤로 길게 늘이거나 위로 여러 층을 쌓는 방식으로 주택을 지어왔다.

Maison Tam Coc Homestay 역시 이러한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1층에는 작은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로 수영을 즐기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수심은 비교적 깊은 편이지만, 체감상 목욕탕의 탕 정도 크기라 이번 숙박 동안에는 따로 이용하지 않았다.


여행을 다니며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오픈한 지 얼마나 되었는가’이다. 새로 문을 연 숙소일수록 관리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Maison Tam Coc Homestay 역시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곳이라 이 점이 선택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실제로 객실 컨디션은 기대 이상으로 매우 깨끗했다. 특히 화장실 줄눈이 마치 전날 시공한 것처럼 말끔해 인상적이었다. 잠시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호스트가 직접 화장실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정도로 꼼꼼하게 관리하는 모습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객실 크기는 여유가 있었고, 침구류가 최고급 호텔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청결도만큼은 5성급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별이 쏟아지는 밤

흥겨운 음악과 파티 분위기의 숙소도 분명 매력이 있지만, 지금은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이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역시 바로 그 ‘조용함’에 있다.

Maison Tam Coc Homestay는 땀꼭의 메인 거리라 할 수 있는 땀꼭 빗동 중심지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어, 밤에도 오토바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불빛 공해도 적다.

덕분에 숙소 앞에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유난히 또렷하게 보인다. 머무는 동안 거의 매일 밤, 맥주 한 잔을 들고 밖에 나와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었다.

객실 발코니에서도 충분히 하늘이 보이지만, 탁 트인 야외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분위기는 또 다르다. 그래서 일부러 밖으로 나와 앉아 있곤 했다.

걷기도 좋고 뛰기도 좋고

최근 꾸준히 런닝을 하고 있는데, 닌빈에 머무는 동안에도 매일 아침 5km씩 빠짐없이 달렸다. 이 일대는 오토바이 통행이 많지 않아 대도시와 달리 교통 스트레스 없이 마음 놓고 달릴 수 있어 특히 좋았다.

길가에 펼쳐진 논과 석회암 산세를 보며 달리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에 가까웠다. 한여름이었다면 더위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닌빈의 가을은 ‘달리는 게 즐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쾌적했다.

닌빈의 주요 관광지는 보통 1~2일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그 이후에 이어지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 편안하고 만족스러워 한 달 정도 머물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노이 근교에서 여유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아름다운 베트남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끊임없는 오토바이 경적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환경에 머물고 싶다면 닌빈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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