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핫플 동다
하노이 여행이 처음이라면 호안끼엠 호수, 맥주거리, 기찻길 정도가 전부인 줄 알지만 하노이 핫플 동다 카페거리는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으로 현지 1~20대에겐 예쁜 카페가 많고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하노이 1회차면 뻔한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한 번 이상 방문 했거나 현지인이 많이 찾는 곳을 선호 하거나 인스타그래머블한 하노이 명소를 찾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곳일 듯 하다.

낌리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맛집이 가득하다. 위 지도는 큰 길만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골목이 상당히 많고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곳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덕분에 소음과 매연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다.
하노이 핫플 동다를 찾아 갈 때 낌리엔 고등학교를 목적지로 해도 되지만 나 같은 경우는 pho tan이라는 쌀국수 가게에서 내려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갔다. 어떻게 보면 이 곳이 카페거리 초입이라 할 수 있어 구석 구석 다 돌고 이 곳으로 돌아오면 된다. 낌리엔 고등학교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찾는 곳이니 현지 학생들과 어울려 한 끼 즐겨보길 바란다.

맞은 편이 호수라 그런지 이 곳도 카페가 가득하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 든 사람이라 뭐가 하노이 핫플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가 아니라 내가 하노이 핫플이라 말하는 동다 카페거리는 안쪽에 있다.

조금 안으로 들어 오면 분위기가 바뀐다. 그리고 오토바이 경적소리도 이 곳에선 잘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카페가 늘어서 있다. 아기자기한 맛은 일본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분위기라 할 수 있다.

베트남 사람들도 태국만큼 워낙 친일이라 그런지 일본에 있는 소규모 카페 흉내를 많이 낸 느낌이다. 멀리 베트남 국기만 없으면 일본 어느 골목이라 해도 속을 것 같은 분위기다.

Maison d’été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외관이 예뻐 들어간 메종 데테(Maison d’été). 감성 가득한 분위기가 다 늙은 아저씨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가게 안은 상당히 좁다. 안에 안을까 하다가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길래 주문을 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이 곳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스무디볼. 원래는 아보카도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 했는데 아보카도가 없다고 딸기가 들어간 베리스무디를 주문했다.

65,000동짜리 베리 스무디볼이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비건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가격은 베트남이 1/3로 저렴하다.
좀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곳을 찾지 않는데 요즘은 여행을 가면 예쁜 곳, 건강한 음식을 파는 곳을 일부러 찾곤 하다.

나이 들어도 예쁜거 좋아하는 건 변함없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간 여행이라 사진도 열심히 찍어 봤다.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다. 이 곳말고도 하노이에 IVEGAN SUPERSHOP 이라고 스무디볼 파는 곳이 있다.
이 곳도 밤에 갔는데 여긴 확실히 매연, 소음과 함께 먹는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동다가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 먹고 사진 찍으면서 산책. 꽁냥 거리는 베트남 청춘이 부럽다기 보다 예쁘다. 이런 모습이 흐뭇하면 안되는데 참 보기 좋다.

감성 가득한 골목
걸어 온 길 돌아 보기. 다시 봐도 그동안 봤던 베트남 느낌과는 다르게 감성 가득하고 예쁘다.

근처에 카페를 한 곳 더 추천하면 Cée Colony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간판을 제작한 게 인상적이다. 이 곳은 4~5만동 사이로 제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동다 일부 카페들은 입구가 반대편에도 있다. 이 곳도 마찬가지다. 카페 뒤쪽으로 나오면 이런 분위기다. 앞에는 귀여운 놀이터가 있다.

카페 안은 이런 분위기.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카페 안에서 먹는 사람보다 밖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노이 핫플 동다가 재밌는 게 1층은 대부분 상가로 사용되고 있고 그 위로는 낡은 아파트가 있다.


현지인들에겐 별거 아닌 풍경이 나에겐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카페만 있는 게 아니고 네일샵도 있고

악세사리 가게도 있고

학교 근처라 그런지 플스방도 많다.

현지인이 찾는 곳을 원한다면
확실히 나의 여행은 관광지 보다 현지인들과 섞여 별거 아닌 보통의 일상을 보내는 게 즐거운 것 같다.
노잼 도시라 불리는 하노이지만 나처럼 이런 소소한 풍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하노이 핫플 동다. 한 번쯤 방문해 보길 권한다.
꽤나 오랜만에 사진 찍는 재미를 느꼈던 순간!










